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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기자회견 "진료 최선 다했는데…"

입력 2015-06-08 02:39:12 | 수정 2016-10-27 23: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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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기자회견 "893명 격리 조치"

종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자가 대거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4번 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지금까지의료진 등 직원 218명과 환자 675명을 합쳐 모두 893명"이라며 "노출 의료진은 전원 자택 격리됐고 환자들은 병실이나 자택에 격리돼 모니터링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의심환자인지 몰랐던 14번 환자로 인해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퇴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모든 환자에 대한 수술·입원·검사 등을 정상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퇴원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병실에 13개월째 입원 중이다. 송 원장은 "메르스 노출이 응급실에 국한돼 있고 다른 병실이나 지역사회에 전파된 것은 없다"며 "다른 부서에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북 김제의 A씨가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2체 메르스 진앙지'로서의 공포는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고열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이날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장모의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여 전북지역의 병원 두 군데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A씨는 가족과 의료진 등 2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렀던 70대 여성 B씨가 다른 서울건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서울건국대병원에 따르면 B씨는 6일 오전 9시36분 엉덩이뼈 골절 치료를 하러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응급실에 사설 구급차를 타고 찾아왔다. 당시 병원의 메르스 관련 문진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날 오후 4시30분께 응급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에 입원한 B씨는 1시간 30분만인 오후 6시께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이에 병원 측은 B씨의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고 검체를 채취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그를 음압병실로 격리시켰다. 오후 10시께 병원 응급실을 폐쇄하고 소독·방역을 했다.

병원 측은 B씨의 감염 예상 경로를 추적하다가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그가 지난달 27∼28일 14번(35) 환자가 머물렀던 응급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또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이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에 머무르다가 이달 5일 서울의 다른 대학병원 응급실에도 갔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 우려도 나온다.

서울건국대병원 측은 B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 등 40여명은 50병상 규모의 격리병동에 격리 조치하고, 그와 접촉했던 입원환자 40여명도 단독병실로 옮겼다. 이와 함께 6일 B씨가 응급실에 머물렀던 시간대에 응급실을 방문했던 환자 명단을 정리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 등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한편 서울삼성병원의 기자회견이 있던 날 이 병원 관계자는 "하루 8000명 이상이던 외래환자가 30% 가량 줄었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 '기피병원 1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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