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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FC' 안정환·이을용 만큼이나 빛났던 '축구 미생들'

입력 2015-07-12 13:01:23 | 수정 2015-07-12 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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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FC 헝그리일레븐’을 위해 합심한 안정환, 이을용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위해 달리는 ‘축구 미생’들의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KBS 예능국의 2015년 기회 프로젝트 ‘청춘FC 헝그리일레븐’(연출 최재형)이 지난 1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꿈을 위한 청춘들의 열정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축구 미생들의 외인구단 ‘청춘FC’를 위해 합심하기로 한 안정환, 이을용 감독과 축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축구 미생’들의 도전기가 그려졌다.

안정환 감독은 최재형 PD의 삼고초려 끝에 ‘청춘FC’ 감독직 제안을 승낙했다. 지난 3월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복잡한 감정들과 걱정이 교차했던 안정환은 ‘절친’이자 최고의 파트너였던 이을용을 단 3분 만에 영입하며 팀을 정비해나갔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산증인이자 뼛속까지 축구 선수인 안정환, 이을용이 ‘청춘FC’의 공동감독이 된 순간이었다.

특히 두 사람은 힘들었던 유망주 시절을 보내고 방황의 시간을 거쳤기에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마음을 간직한 축구 미생들을 그 누구보다 더 헤아려줄 최고의 감독들이었다. 안정환은 현실이 막막하기만 했던 청춘들을 직접 찾아가 ‘청춘FC’에 도전할 것을 독려했고 신태용, 최진철, 이운재 등 대한민국의 축구 전설들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하며 ‘청춘FC’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축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연 있는 축구 미생들이 1차 경기력 테스트를 위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가했던 천국회 선수, 한 번도 늦었다 생각한 적 없는 43세 최고령 지원자 오경은 선수, 치킨집을 하는 어머님을 도와 치킨 배달을 하고 있는 이성준 선수, 웨이터와 배송일을 함께하며 삶에 충실했던 이종범 선수 등 이들은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꿈과 다시 마주하기 위해 축구화를 신었다.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평가받았던 과거 유망주들도 등장했다. 잦은 부상과 잇따른 불운으로 소속 불명상태가 되어버린 청소년 대표 출신 이강 선수, 2008 올림픽 대표팀 출신의 한동원 선수가 눈에 띄었고 현재 김양식업을 하고 있는 U14, U15 대표팀 출신의 어촌 총각 김바른 선수, 2010년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최다 득점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어쩔 수 없이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던 이제석 선수의 아픈 사연이 전파를 탔다. 각기 다른 상처들을 안고 있는 청춘들의 절실함은 그라운드 위에서 진한 땀방울로 드러났고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1차 경기력 테스트 마지막 조에 속해 있던 유일한 여자 심연희 선수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여성 축구 선수로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고 대학시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심연희 선수는 사랑하는 것을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고야 말았다. 심연희 선수는 작은 체구였지만 야무지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안정환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박수를 이끌어 냈다.

쉽사리 결말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려운 환경을 딛고 꿈을 위해 달리는 미생들의 성장스토리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힘내세요”, “보면서 눈물이 났어요. 계속 응원합니다”, “끼니를 걱정하며 하루를 보냈던 선수의 사연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청춘FC’를 통해 꼭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은 청춘들의 도전과 열정을 축구로 풀어내며 예능의 퀄리티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 좌절하고 있던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안정환, 이을용과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살랐던 ‘축구 미생’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리얼리티 특유의 진한 감동을 선사할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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