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성공한 탑게이' 홍석천, 이태원 부동산도 접수한다

입력 2015-07-29 11:45:34 | 수정 2015-07-29 18:04:23
글자축소 글자확대
'커밍아웃 국내1호'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
이태원 '홍석천 랜드' 눈앞…"빌딩 3년만에 30억 시세차익"
이태원에 위치한 방송인 홍석천 카페 '마이스윗' / 한경DB, 김현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이태원에 위치한 방송인 홍석천 카페 '마이스윗' / 한경DB, 김현진 기자


[김현진 기자] "커밍아웃 선언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욱 열심히 살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홍석천은 자신의 가게 지도인 'MY MAP'을 이태원 곳곳에 설치했다.기사 이미지 보기

홍석천은 자신의 가게 지도인 'MY MAP'을 이태원 곳곳에 설치했다.

사람들은 방송인 홍석천을 '이태원 황제'라고 부른다. 현재 홍 씨가 운영하는 식당만 이태원 좁은 골목에 9개(마이타이, 마이차이나, 마이첼시, 마이누들, 마이홍, 마이치치스, 마이스윗, 마이엑스, 마이면)이며, 경기 구리시에도 레스토랑 1곳을 운영 중이다. 연 매출은 50~70억 원에 달한다.

홍석천은 이태원에 본인 명의로 빌딩 한 채를 소유했다. 빌딩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이태원로 중심 상권에 인접해 있어 입지 조건이 좋다.

지난 2012년 매입한 이 빌딩의 토지면적은 228㎡(69평), 연면적은 393㎡(119평)이다. 이 빌딩은 홍 씨가 운영하는 디저트카페 '마이스윗'이 입점해 있다.

당시 홍 씨의 건물 매입을 담당했던 부동산 중개인은 "홍석천 큰누나가 본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큰누나의 정확한 판단과 홍석천의 과감한 결정으로 매매가 진행됐다. 당시 3.3㎡(1평)당 약 3000만원을 주고 20억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 빌딩에 관심을 보인 다른 매입 희망자가 있었다. 웃돈을 더 준다면서 이 빌딩을 매입하려는 의사를 전했다"며 "하지만 (건물주와) 홍 씨 가족의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에 매매가 진행된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홍 씨는 매입 이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건물·토지 담보로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16억원이다. 실제 대출액은 1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유동인구 늘자 건물 임대료 껑충…평당 권리금 '억소리'

"건물이 없는 세입자라 얼마나 서럽던지…" 홍석천이 이태원 건물 매입을 서두른 이유다. 그동안 건물을 임대해 장사를 하다가 10년 만에 건물을 구입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마이스윗'은 지하 1층은 빵공장, 1층은 카페, 2층은 바로 운영되고 있다.

이태원에 유동인구가 늘자 매매가와 임대료가 치솟았다. 평당 권리금이 2~3년전 1500만~2000만원대에서 현재는 6000~7000만원대, 주변 시세에 따라 1억 원을 넘나드는 경우도 많다. 최근 5년 기준으로 20~30% 오른 수치다.

홍 씨의 건물이 위치한 상권 또한 향후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평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홍석천 빌딩의 가치는 현재 3.3㎡(약 1평)당 5000만원으로 약 35억원에 이른다"며 "1985년 준공된 이 빌딩은 차량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신축이 어렵지만, 앞쪽 건물과 함께 공동개발을 통해 용적률 300%를 받게 된다면 향후 가치는 크게 올라 건물 값을 제외하고 3.3㎡당 7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홍석천은 지난 2000년 연예인 최초로 동성애자로서 커밍아웃을 선언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커밍아웃 이후 방송 일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그는 사업에 집중했다.

세상이 그를 받아들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요즘 홍석천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종횡무진 중이다. 방송도 여럿 고정을 꿰찼다. 또한 올해 오픈한 열 번째 매장 '마이면'을 드나들며 고객 응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 네이버 공유
  • 네이버 밴드

POLL

대통령 선거가 내년 몇 월 실시되는 게 좋다고 봅니까.

포토슬라이드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