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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500인' 미친존재감 정형돈의 진솔토크…'돌발고백 릴레이'

입력 2015-08-25 08:51:51 | 수정 2015-08-25 08: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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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정형돈


힐링캠프 정형돈

‘힐링캠프-500인’에 초대된 정형돈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싹 지우고 ‘본연의’ 정형돈으로 500인의 MC와 시청자들을 맞이했다. 정형돈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대화를 하며 김제동을 비롯한 500인의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웃음보따리를 잔뜩 풀어놓을 것 같았던 정형돈은 개그맨으로서의 삶, 연예인으로서 살아감에 있어 고충들을 털어놓으며 한층 ‘성숙된 정형돈’의 모습을 보여줘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SBS 리얼 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198회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형돈이 메인 토커로 초청됐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힐링캠프’ 198회는 정형돈의 진솔토크와 대화의 힘을 보여주는 방송으로 상승세를 타며 수도권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선 특유의 미소와 발랄함으로 중무장한 채 등장한 정형돈은 MC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형돈은 “워낙 본성 자체가 겸손하고 착하다. 인성 자체가 선하기 때문에”라고 말하면서도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이날 조금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형돈은 “다시 태어나도 개그맨을 해야 된다”는 말에 “엑스(X)”라며 “한 번 갔던 곳은 잘 안가는 스타일이다. 안 가본 곳이 많기 때문에. 개그맨도 해봤고, 했고,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형돈은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만족하나”라는 질문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있다.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면 아예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 말에 김제 동은 “심리적으로 양가적 감정이라고 한다. 양쪽 감정 어디에도 소속되면 안 될 것 같은, 또는 소속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정형돈은 확고하게 “그게 맞다”라며 “크게 욕을 먹고 변했다. 아무래도 사람이 위축이 된다. 악플을 본다거나 그런 것들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위축이 되게 돼있다. 될 수 있으면 의견을 피력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 의견을 피력하면 분명히 갈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나와 다르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즐거움을 못 느낄 수도 있다. 그런 걸 생각하니 50대 50이라고 많이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정형돈은 뒤를 돌아보라는 말에 무서워했다. 정형돈은 “뒤를 도는 게 무섭다. 사람들이 무섭다. 이 직업은, 이 직업이라고 해선 안될 것 같고 난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되는 직업인 것 같다. 그래야 더 조심스러울 수 있고 컨트롤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좀 때로는 무섭고, 평소에는 인자하고. 그렇기 때문에 늘 긴장을 하면서도 그렇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은 “무서운 거구나”라고 말했고, 이 말에 정형돈은 “그렇게 단정 짓지 말라”고 하며 또 한 번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제동은 “저는 오늘 정형돈의 솔직한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형돈은 “오늘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눈치를 안보고 솔직하게 한다면 ‘다르다’에서 오는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그런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하며 “솔직하다는 게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솔직하지 못하다고 해서 거짓말은 아니다”라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정형돈은 자신의 삶의 전환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쌍둥이 아빠인 정형돈은 아이의 탄생이 자신의 이름을 완성한 듯 한 느낌이었다고 고백했고, 육아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평범한 삶을 살기 바란다”며 출연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형돈은 “자신이 가장 성공했다고 느낄 때는 언젠가”라는 질문을 받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물었고 한 MC는 “무슨 일을 하면서 행복했다고 느낄 때?”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한참을 망설이다 “저는 성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직. 처음에는 좋아서 한 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잘해서 하고 있는 일이 돼버렸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은데 좋아서 시작을 했는데 잘하는 일이 돼서 하고 있다. 솔직히 만족도로 따지면 개그맨 신인 때가 더 행복했다. 더 즐거웠다. 좋아하고 잘 하는 것도 일이 되는 순간 힘들어지더라. 좋아하는 일이 또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MC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별로 재미없어했었다. 속으로 ‘아, 놀면서 돈 버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 말씀하는 걸 들어보니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결코 쉬운 건 아니겠구나. 나름대로의 고통이 있고 스트레스가 있구나 싶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것 같다. 정말 이 자리에 잘 온 것 같다. 나름대로의 색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방송이라는 거, 일반인은 생각을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지만 있는 그대로 말하지 못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하튼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정형돈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정형돈은 “이 직업을 하면서 저는 대체로…… 또 말을 하기가 어려운데 이해를 해달라고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직업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해주신다고 하니까 되게 감사하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정형돈은 “여러분께서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나 솔직한 얘기들을 못해서 죄송하다.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서 또 죄송하고. 만약에 혹시나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보고 제 자리로 오신다면 제가 어디 쪽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진솔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500인의 MC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500인의 MC들과 대화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생각 보다 많은 모습을 ‘사대천왕’이 아닌 ‘인간 정형돈’의 모습으로 얘기를 들려줬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알지 못했던 ‘인간 정형돈’의 모습을 용기를 내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한편 ‘힐링캠프-500인’은 김제동을 비롯한 시청자 MC 500인이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SBS ‘힐링캠프-500인’ 방송화면 캡처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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