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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방송 도중 기자 2명 총격 피살…연인 눈앞에서 쓰러져

입력 2015-08-27 04:51:56 | 수정 2015-08-27 14: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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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 CNN 홈페이지 캡처기사 이미지 보기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미국 현지시간으로 26일 2명의 방송기자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인 전직 동료기자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중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으나 결국 사망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은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프랭클린 카운티의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개발 문제에 대해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6∼7발의 총성이 잇따랐고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메라기자인 워드의 애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 당시 인터뷰에 응하고 있던 가드너 역시 등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다.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현역 기자 시절에는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방송사에 입사한 지 불과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되기 이전에는 8년간 마케팅회사에서 근무했다.

사고 발생 직후 관할 카운티 경찰뿐 아니라 버지니아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용의자의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여 만인 오전 11시30분께 주간 고속도로 66번의 동쪽 방향으로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이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이어 경찰이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의 성명에서 "주 경찰이 용의 차량에 다가갔더니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남성을 발견했다"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후 1시26분께 사망했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워드 기자가 들고 있다가 떨어진 카메라에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CNN도 권총 조준 장면이 보이고 총성이 들리는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영상을 올려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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