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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수생에서 성공한 CEO로…인도를 파는 남자

입력 2015-09-04 10:34:21 | 수정 2015-09-04 10: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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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친구따라 인도가기' 임충규 대표

"스펙과 학력에 치여 설 곳없던 시절에 택한 유일한 탈출구"
배낭여행 가능성 보고 하루 만에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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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컴퓨터와 전화기 한 대로 사업을 시작했고, 2년 만에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인생 대역전'을 한 남자. 고입 삼수, 대입 삼수, 대학 재학 중 간 인도 여행을 계기로 홀로 여행사를 차려 3년 만에 국내 인도여행시장 80%를 점유한 '친구따라 인도가기' 임충규(43) 대표를 만났다.

"1996년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의 인도 배낭여행에 우연히 동행하면서 낙오자였던 제 인생이 바뀌었죠. 나도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학창시절 수 많은 실패를 겪었고, 외모며 학벌도 낮으니 자존감 역시 낮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제 자신을 옥죄였던 시절에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찾은 돌파구가 여행이였던거 같아요."

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배낭여행을 다소 위험한 여행으로 인식할 때, 안전하고 흥미로운 배낭여행 상품을 만들고 싶었다. 한국에 돌아와 단 4시간 만에 '인도 전문 여행사' 사업 계획을 그렸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결과는 대박이였다. 다음날부터 걸려오는 전화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직원없이 역부족이였다. 서울 인사동에 자리잡은 임 대표는 창업 3년만에 13억 매출을 올렸다.

"사업의 가장 큰 위기는 내 자신"

수염을 길게 기르고 독특한 패션의 옷차림을 한 그는 인사동 스타로 통한다. 자수성가 사업가로 알려지면서 그를 강사로 초빙하려는 기업도 줄을 이었다. 29살 어린 나이에 삼성전자에서 기업 글로벌 전략의 핵심인 직원 현지화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초빙되기도 했다. 70개 국가별 최고 전문가들이 맡는 강연이었다.

"한 때 교만함에 빠진 적도 있었어요. 돈과 명성, 유명세를 모두 가졌지만 어느 순간 회사 동료들은 물론 가족들 조차 저를 외면하더군요. 첫 사업에서의 위기는 제 존재가 위기의 시발점이고 종착점이었습니다. 사업 위기는 경영자인 제 과신에서 찾아왔고, 엄중한 상황을 회피해버리고 싶은 나약한 마음이 결과적으로 위기 형태로 사업을 흔들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위기를 극복해내는 지혜와 노력도 제 안에 다 들어 있었죠."

이를 계기로 임 대표는 '어린이 여행학교'를 열었다. 형식상으로는 아이들이 가는 여행학교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족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 치유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통해 아이를 관찰하고 교육하며 변화된 아이의 모습을 부모에게 리포팅 해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장단점, 문제점, 그에 대한 개선점도 제시한다.

"여행은 삶과 닮아있어요. 낯선 사람을 만나 친해지고, 어려움을 만나 이겨내고, 때로는 스스로에 대해 절망하지만 다시 일어나야 하고, 목표가 있어서 전진해야 하고, 그리고 시간안에 일정을 끝내야 하고, 그리고 삶을 풍요롭게 희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듯이 여행 또한 가능하면 즐겁게, 행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린이 여행학교'는 여행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삶을 가르치는 학교죠."

임 대표는 성공을 쫓지 않는다. 인생에 있어서 사업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초기에는 살아있는 모든 순간 사업에 몰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죠. 지금은 사업 철학이 많이 변했습니다. 사업은 그저 인생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하죠. 삶에 있어서 성공은 1/3의 비중만 두면 됩니다. 그 이상의 노력은 무리죠.(웃음)"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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