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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확인 논란' 김현중 자필편지 "아이가 나와 닮았을까…평생 미안한 마음" [전문]

입력 2015-09-17 10:50:00 | 수정 2015-09-17 17: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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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친자확인 /사진 = 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김현중 친자확인 /사진 = 한경DB

김현중 친자확인

배우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의 출산 및 친자확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17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김현중 DNA 검사와 관련한 이재만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 변호사는 "친자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아이가 커서 상처받지 않도록 아이에 대한 얘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김현중은 친자 확인 검사를 위해 DNA 검사를 마쳤다. 하지만 최 씨 측에서 아이와 김현중이 함께 DNA 검사를 받길 원해 아이의 DNA 검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 이하 김현중 편지 전문 >

김현중입니다.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오래간만에 이렇게나마 글을 빌어서 여러분들께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말문을 띄우려고 하니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인터넷상에 떠도는 많은 이야기들로 인하여 여러분들께 보기 좋지 않은 모습 보여드려서 우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 조차도 이제는 지치고 힘든데 '여러분은 오죽하셨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은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고 제 입으로 제 입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할 때라고 판단이 되어 그간 말하지 못했던 몇 가지의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늦깎이 군에 입소를 해서 그동안 많은 사랑을 주셨던 분들에게도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입소를 한 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일병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불편하고 숨죽이면서 살아왔던 1년이란 시간은 저의 착각이었던 듯, 군대의 모든 사령 또는 교관님들의 따뜻한 말과 용기를 받으면서 저도 이제 한층 더 성숙하고 예전만큼 다시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드립니다. 이 사건이 모두 끝나고 잠잠해지면 정식으로 제 입으로 이 사건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 했지만 더 이상은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몇 가지 말을 꺼내봅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말하는 김현중이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전 9월 12일에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만 군입소 전부터 들었을 뿐 아이가 9월 초에 태어났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기사를 통해서 아이의 출산 소식을 뒤늦게 듣고 제가 친자확인을 거부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많은 기자 분들도 이 상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고 제가 어떤 말도 안 꺼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를 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친자확인을 위해서 군에 있으면서도 이미 모든 서류와 친자검사 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습니다. 다만 12일이 되어서 연락이 부모님께, 변호사님께 상대측이 연락을 주겠지하면서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출생 여부를 의심해서가 아니라 제가 친자 확인을 이렇게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법적으로 제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수 있어서입니다. 제 마음이야 아이를 제가 키우고 싶단 생각이 굴뚝같은 심정이지만 그게 또 제 마음 대로 되는 것이 아닌걸 알기에...지금 드릴 수 있는 말은 법적 도리를 다한다는 말씀밖에는 못 드려 답답하고 죄송합니다. 법을 준수하고 살아오질 못해서 이제 와서 법적이란 단어를 운운하면서 이러는 내 자신도 위선자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제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 용기 내어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나의 아이, 지금도 글을 쓰면서도 현실감이 얼떨떨하고 예상은 했지만 더욱더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것도 군인의 신분인 저에겐 더욱더 기분을 묘하게 만듭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여느 아빠들과는 다르게 찾아가서 축복해주지도 못하고 머릿속으로나마 상상으로만 아이의 모습, 혈액형, 나와는 닮았는지 매일 생각해봅니다. 평생에 단 한번 있는 축일을 같이 있어 주지 못해 이 아이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어색한 아빠 그리고 아버지라는 단어 내가 과연 지금 준비가 되어있을까? 준비는 뭘 해야 하며 어떻게 키워야 할지 혼자 잠이 들기 전까지 제 자신에게 수십 번이나 하루에 질문을 합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이것조차도 저의 생각일 뿐 양육권에 대해서도 법에서 판단해주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기에 답답한 심정은 나날이 커져만 갑니다.

지금 상대측에서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 병원조차 아무런 통보가 없습니다. 그리고는 절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 비록 부족한 아빠지만 어떻게든 아이에 대해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상대측은 아이의 혈액형도 지금껏 모르고 있다고 하는데 도무지 저로썬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이의 아버지에게 혈액형도 안 알려주고 무조건 고소만 한다고 하니 결국엔 또 돈인가란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할 말이 이것저것 많지만 이글에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판단해서는 안 될 말들이기에.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고 궁금하지만 지금은 참고 당당하게 아빠로써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아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느 곳에서도 노출이 안됐으면 합니다. 제가 자처한 일이지만 그래도 어떤 식으로 아이가 볼 수 있다는 상상에 괴롭습니다.

제 속내를 글로 표현하기에 제 두서없는 글이 많이 부족 합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더욱 성숙해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9.17. 김현중 올림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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