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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샌더스, 조세회피 논란 화이자합병 성토

입력 2015-11-24 14:00:04 | 수정 2015-11-24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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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거대 제약사 화이자(Pfizer)와 아일랜드 엘러간(Allenrgan)의 합병과 관련해 "조세 회피를 위한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화이자가 미국 내의 높은 법인세율을 피하려고 의도적으로 엘러간과 합병한 뒤 합병 회사의 본사를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이전하는 이른바 '세금 바꿔치기'(인버전·inversion)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게 이들 두 주자의 공통된 지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아주 오랫동안 굴지의 강력한 기업들이 세금을 낮추고자 현행 조세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외국에서 번 수익을 숨겨왔는데 화이자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아예 고지서 상의 세금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면서 "소위 세금 바꿔치기라 불리는 이번 합병은 미국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되면 나는 성장과 혁신,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조세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조세 기반을 잠식하는 이런 세금 바꿔치기 행태에 대한 단속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세금 바꿔치기를 막을 구체적인 공약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도 성명을 내고 "화이자와 엘러간의 합병은 이미 처방약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화이자와 엘러간은 전날 1천600억 달러(약 186조 원) 규모의 합병에 합의하면서 합병 회사의 본사는 아일랜드에 두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는 올해 발표된 인수·합병(M&A) 사례 중 최대 규모인 동시에 2000년 화의자의 워너-람버트 인수(1천160억 달러)를 웃도는 제약업계 사상 최대 M&A로 꼽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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