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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100분의 1도 이루지 못했다"

입력 2015-12-01 15:45:52 | 수정 2015-12-01 15: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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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제곱 법칙 / 이타가키 에이켄 지음 / 김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52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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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후 30년을 존속하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통계에 따르면 0.1%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대기업 몇몇을 제외하면 수많은 회사들이 이름을 채 알리기도 전에 명멸한다. 기세가 영원할 것 같던 마이크로소프트 조차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인텔 역시 앞으로 50년, 100년 뒤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비즈니스계에서 30년이 아니라 300년을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단언한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소프트뱅크그룹의 대표이사 사장인 손정의다. 한국계 일본인 기업가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30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손정의는 20대 중반에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사업이 궤도에 오를 무렵 '손의 제곱 법칙'이라는 경영 원칙을 만들었다.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 손무가 썼다고 알려진 <손자병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최고의 병법서다. 손정의는 여기에서 현대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만한 정수를 추출했고, <손자>의 '손'과 본인의 성(姓)을 곱했다는 의미에서 '손의 제곱 법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손의 제곱 법칙은 <손자>에서 엄선한 14문자에 손정의 본인이 고안한 11문자를 조합한 25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 일류공수군(一流攻守群),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 풍림화산해(風林火山海)가 그것이다.

각각의 단어는 기업을 이끄는 리더가 경영난에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극복하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원칙은 세우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손정의는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20대부터 후계 구도를 계획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25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살아왔다.

크게는 '정보산업의 혁명에 인생을 바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원대한 비전과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만든 25문자는 그럴듯한 이념이 아니라 실제 경영과 삶에 적용 가능한 매우 실질적인 지침이다. 전쟁터와도 같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그가 어떻게 이 25문자를 실천해왔는지 이 책에서 생생하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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