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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류준열이 결국 열어야 할 초콜릿 상자

입력 2016-01-11 06:41:24 | 수정 2016-01-11 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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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류준열, 고백 했지만 고백하지 않았다
장난으로 넘겨버린 그의 진심 '시청자 원성'


'응답하라 1988' 류준열 /tvN기사 이미지 보기

'응답하라 1988' 류준열 /tvN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열어보기 전에는 무엇을 잡을지 알 수가 없다. 쓰디쓴 초콜릿을 집었대도 어쩔 수 없다. 그게 내가 선택한 운명이다. 후회할 것도, 질질 짤 것도, 가슴 아플 것도 없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명대사를 인용한 김정환(류준열)의 내래이션은 종영까지 2회 남은 '응답하라 1988'의 전개를 시사한다.

류준열이 지난 9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18회에서 성인이 된 후, 짝사랑하는 혜리에게 마침내 외사랑 고백을 했다. 친구들과의 장난 속에 숨긴 진심 어린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하며 눈길을 끈 것.

정환(류준열 분)은 동룡(이동휘 분), 선우(고경표 분), 덕선(혜리 분)과 모였다. 이어, 공군사관학교 졸업 후 받은 ‘피앙세 반지’를 덕선에게 건네며 “너 좋아해. 너랑 같이 학교 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고 너 독서실 끝나고 집에 올 때까지, 나 너 걱정돼서 잠도 못 잤어. 야,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라고 갑작스러운 고백을 시작했다.

이어 “버스에서 너랑 우연히 마주쳤을 때, 같이 콘서트 갔을 때, 내 생일날 너한테 셔츠 선물 받았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 버리는 줄 알았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생각나고, 만나면 그냥 너무 좋았어. 오래 전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너 진짜 좋아. 사랑해”라며 긴 시간 마음속에 품어두었던 소중하고 아련한 첫사랑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백했다.

'응답하라 1988' 류준열 /tvN기사 이미지 보기

'응답하라 1988' 류준열 /tvN


이는 지금 우리세대에겐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혜리(성덕선 역)를 바라보는 류준열(김정환 역)의 눈빛과 표정, 그리고 목소리에 그간의 속앓이와 애틋한 진심이 들어있어 그 시대의 첫사랑을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또, 친구 둘을 한발자국 뒤에 물러나 바라보는 그 마음의 크기를 가늠하게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현재까지 최택(박보검)의 감정선이 한 번도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가 아닌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의 정환은 '실패'는 첫사랑에 대한 미숙한 자신의 대처를 돌아보고 각성의 계기가 되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마지막 회까지 '열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성덕선의 남편찾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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