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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 '하여가'부터 정몽주 '단심가'까지…'육룡이 나르샤' 살아있는 교육의 현장

입력 2016-02-03 12:40:32 | 수정 2016-02-03 1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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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하여가 단심가 /SBS기사 이미지 보기

'육룡이 나르샤' 하여가 단심가 /SBS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의 하여가, 정몽주의 단심가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

정몽주와 이방원의 마지막 대화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36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이 결국 정몽주(김의성)를 피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두 사람의 마지막 일전에서는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배워왔던 '하여가'와 '단심가'의 대사가 전파를 탔다.

이방원은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떤 상관이겠습니까. 백성들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저 만수산에 드렁칡이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라며 정몽주를 설득하기 위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정몽주는 죽음을 결심하며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며 거절의 뜻을 보였다. 결국 정몽주는 선죽교에서 '피의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고려의 대유자를 살해한 대가는 혹독했다. 방원의 폭두짓에 사대부들은 입을 모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백성들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분노한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 또한 누구보다 혹독하게 방원을 책망했다.

역사를 한 걸음도 전진시키지 못 하게 한 정몽주의 처단은 정당한 일이었다 굳게 믿는 이방원과 아끼는 벗 정몽주를 죽음으로 몰면서까지 추진한 대업을 반드시 완수하리라 다짐한 정도전. 고려를 끝장내고 새 나라를 세우자는 뜻은 같지만 그 안에서 이루고자 하는 길이 극명히 다른 두 남자의 갈등은 앞으로의 이야기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죽음으로 정치적 책임을 다한 정몽주를 역적으로 내몰 수밖에 없게 된 정도전의 비극을 담은 이 장면은 22.2%의 시청률(수도권 기준)을 기록, 36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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