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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저씨' 정지훈이 짊어진 이 시대 흙수저의 무게

입력 2016-03-04 09:45:38 | 수정 2016-03-04 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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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저씨' 정지훈, '을' 출신 '갑' 점장으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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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


배우 정지훈이 대중들의 공감을 산 현실 연기로 이 시대 '을'의 무게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연출 신윤섭/제작 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 4회 분은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회 분보다 0.1% 오른 수치로, 상승 가도에 불을 지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자살로 뒤덮인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해준(정지훈)이 격무에 시달리는 ‘을’의 노고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에 각별한 울림을 선사했다.

극중 해준은 자신의 죽음이 자살로 알려져 상처받은 부인과 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자 결심했던 상황. 차회장(안석환)으로부터 백화점 매출 인상이라는 특명을 받은 후 점장으로 출근했던 해준은 중역 회의를 기회삼아 환생 전 자신인 영수(김인권)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이를 의아해하는 상식(박철민)에게 해준은 백화점 매출을 위해서는 직원의 자살이라는 오명을 벗어야할 뿐만 아니라 15년 근속한 직원이 왜 직장에서 죽어야만 했는지를 알아내야할 필요성이 있음을 피력했다.

이어 해준은 “만약 그가 자발적으로 뛰어 내린 게 아니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무리한 매출 목표를 채우기 위해 격무에 치일 수밖에 없는 ‘을’의 상황을 설명했다. 해준은 “이틀 동안 겨우 수면 2시간씩, 식사 2끼를 취할 때도 있죠. 그것도 햄버거, 라면, 삼각 김밥으로 때우고, 수분은 탄산음료로 섭취합니다”라고 일 때문에 삼시세끼는 물론 운동할 새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접대 때문에 술로 몸을 혹사할 수밖에 없던 ‘을’이었던 과거를 생생하게 전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더욱이 해준은 “이것은 자살입니까? 아닙니까?”라며 “뇌경색, 심근경색, 간경화, 고혈압, 고지혈, 당뇨... 지병이 열다섯 가지나 되는데!”라고 생전 건강검진기록을 보여주며 자살이 아닌 무리한 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울분을 토해냈다. 또한 해준은 “매일 과로를 하고, 술을 마십니다. 평소 잦은 두통으로 분명히 몸은 경고하고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죽어라고 달립니다”라며 “이것은 자살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덧붙여 짙은 여운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해준은 임원들의 노동시간에 비해 평균 32시간 많은 생전 노동시간을 꼬집으면서, 45시간만큼 만의 월급으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 바칠 수밖에 없는 사원들의 부당한 현실을 외쳤다. 이어 해준은 회사가 사원의 죽음에 1%의 잘못이 있을시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함을 내세우는 등 ‘갑’의 위치에서 ‘을’의 비애를 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해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살 오명을 벗고자 하는 계획은 순탄치 않았다. 재국(최원영)이 남편이 죽은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영수의 부인 다혜(이민정)를 가리키면서 반박해, 해준의 말문을 막히게 했던 것. 과연 해준이 난항 속에서도 자신의 죽음에 얽힌 전말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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