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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진구 "김지원과 잦은 술자리, 누구도 의심 안해" (인터뷰③)

입력 2016-03-25 15:11:25 | 수정 2016-03-25 15: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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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서대영 상사 役 진구 인터뷰
"12살 연하 김지원, 유부남이라 연기 편했을 것"
'태양의 후예' 배우 진구가 김지원과의 호흡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태양의 후예' 배우 진구가 김지원과의 호흡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변성현 기자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지금, 그 무엇도 무섭지 않아요." 명주(김지원)는 목숨을 담보로 위험을 자처하는 대영(진구)의 일보다 '이별'이 무서웠다.

'장군의 딸'을 사랑한 상사 서대영은 그의 손 한 번 잡아줄 수 없었다. 사령관이자, 명주의 아버지의 명령은 늘 그에게 올바른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끙끙 앓기만 했던 그의 사랑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 "상사 사위는 싫다"는 뜻에 따라 사령관의 뜻에 따라 군복을 벗기만 하면 됐다. 명주를 웃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행복했던 순간도 잠깐. "힘든 것은 서 상사의 몫"이라는 유시진(송중기)의 말처럼, 또 시련이다. 강모연(송혜교)과 응급 수술을 하던 명주가 M3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 그에게 이제 명주만 보인다. 격리된 수술문을 열고 들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명주를 뜨겁게 끌어안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24일 방송은 31.6%(전국 기준,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배경음악 하나 없이 명주와 대영의 숨소리로 이끌었던 엔딩은, 순간 시청률 36.9%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진구, 김지원은 일명 '구원커플'로 주연배우 커플인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진구는 "모든 것은 (김)지원이 덕"이라고 공을 고스란히 돌렸다.

두 사람은 실제로 12살 차이가 난다. 다행히 화면 속 진구, 김지원은 몇 살 터울 나지 않는 서대영 상사와 윤명주 중위의 모습이다. "동안까지는 아니지만, 배우로서 다행인 점이라고 생각해요. 이 배우와 붙으면 그 나이가 되고, 또 저 배우와 연기하면 그 또래가 되거든요. 지원이보다 나이가 많지만(웃음), 극 중에서는 항상 사랑스럽게 바라보죠. 아마 4~5살 차이 나는 커플의 모습처럼. 그래서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진구는 사실 여배우들과의 연기가 더 어렵다. 영화 '연평해전', '명량', '26년' 등 필모그래피만 훑어봐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에게 김지원은 조금 달랐다. "지원이 입장에서는 내가 유부남이라 연기하기 더 편했을 것 같네요. (웃음) 사실 이렇게 러브라인을 연기하면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죠. 사전제작이라 술자리도 많았고, 모임도 잦았는데 누구도 의심하지 않더라고요. 사실 우리조차 서로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공통된 관심사라고는 오직 '태양의 후예'였죠. 하하."

지난 24일 방영된 10회분까지 진구와 김지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이어갔다. 진구가 이렇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가정'이다. 그는 많이 알려진 대로 '짝사랑'을 했던 아내와 2014년 결혼했다.

'태양의 후예' 촬영 때 진구는 득남했다. 이에 "아내가 육아로 힘들어할 때 그리스, 강원도 태백 등지에서 촬영하느라 신경을 써주지 못 했다"라며 "가정에서는 힘들었던 작품인데, 그걸 참아냈던 게 성취감이 든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있었다. 아내가 '태양의 후예'의 빅팬이 된 것. "와이프는 객관적인 입장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남편이 진구라는 사실을 잊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아요. 나 말고, 서대영이 좋다고 해요. 완전히 몰입한 상태죠. 고 반장님이 지진으로 돌아가셨을 때 펑펑 울기도 하고. 조금 얘기해 주고 싶어도 '스포(스포일러)'도 못하게 귀를 막더라고요. 하하."

'태양의 후예'의 애청자들은 온갖 복선들을 증거로 대며 결말을 예측하고 있다. 서대영 상사 사망부터 새드엔딩까지 확인되지 않은 스포일러들이 난무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형, 죽어요?'다. 하하. 김지원이랑 어떻게 되냐고 많이들 물어보지만 절대 함구합니다. 사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사전제작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결말을 나도 몰랐겠죠. 예전 영화 할 때는 '극장 가서 봐라' 정도로 답변을 했었는데, '태양의 후예'는 확실히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제작진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요. 결말이 궁금하다면 꼭 본방사수 해주세요."

'태양의 후예' 진구, '구원 커플' 타율? 멀티히트 예감 중 (인터뷰 ①)
▶진구에게 물었다, 송중기를 넘어서는 두 가지 매력 (인터뷰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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