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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의 뉴스레터] 당신은 인재를 제대로 쓰고 있습니까?

입력 2016-03-29 10:58:05 | 수정 2016-03-29 10: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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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인재를 몰라보는 것, 알면서도 쓰지 않는 것, 쓰더라도 위임하지 않는 것. 이것이 나라의 세 가지 불상사(不祥事)다.” 중국 제나라의 명(名)재상 안영(安?)이 한 얘깁니다.

고대 중국에서 진나라는 변방의 작은 제후국가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나라가 최초의 천하통일을 이뤄냈습니다. 사가(史家)들은 그 요인으로 ‘사불문(四不問)’의 인사정책에 주목합니다. 인재를 등용하는데 신분, 국적, 민족, 연령을 따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진나라는 군사를 모집하는 데도 변방의 유목민족을 받아들여 군사력을 강화했습니다.

인사(人事)가 왜 ‘만사(萬事)’인지는 한국경제신문이 3월25일자 A1면A5면에서 다룬 메리츠금융그룹 경영탐구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하게 됩니다.

① 사람이 전부다: "인재와는 몸값 흥정 안 해…연봉 달라는 대로 준다"
② 군더더기가 없다: 중간 관리자 없애 신속 경영…"슬리퍼 신고도 보고 가능“
③ 깜짝 놀랄 보상: 업계 1등만 뽑아 자율 보장…철저히 성과 따져 보상·승진

제목부터 눈길을 끌지 않습니까? 종금증권, 화재보험, 캐피탈, 자산운용 등을 거느린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5071억원으로 전년(2581억원)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하면서 4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초(超)저금리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달리 메리츠는 ‘나 홀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을 ‘인사관리’ 관점에서 탐구한 이 기사를 혹시 놓치셨다면,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성과보상에는 오로지 ‘회사에 얼마나 기여했느냐’만 고려한다. 지난해 탁월한 실적을 낸 일부 임원은 오너인 조정호 회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벌, 공채여부, 직급에 상관없이 철저하게 성과에 대해서만 보상한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에게는 업무를 믿고 맡긴다.”

확실한 실적을 낸 인재들에게 ‘무한(無限) 보상’을 해줄 수 있는 것은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통제’라는 또 다른 경영원칙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회식비용까지 철저하게 통제하는 메리츠금융 내부에서는 이런 얘기가 자주 회자된답니다. “삼겹살 먹고 버티면서 연말에 보너스 왕창 받을래? 고급 양주 마시다가 연말에 빈손으로 갈래?”

한국경제신문 기자·기획조정실장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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