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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가 그린 '굿미블'이라는 세계관 (일문일답)

입력 2016-04-26 10:16:02 | 수정 2016-04-26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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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블랙' 김강우 민선재 役
김강우의 눈은 '민선재'를 말하고 있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세계관을 온전히 시청자에게 드러낸다. 한 인간이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은 시리도록 현실적인 이 시대의 초상이다. 배신의 그림자에 묶여 파멸해 가는 선재를 김강우 만큼 밀도있게 표현해 낼 배우가 있을까. 김강우에게서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김강우기사 이미지 보기

'굿바이 미스터 블랙' 김강우


HEI. 12회까지 방영됐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1회에서 민선재는 아버지 같은 차회장(정동환 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백은도(전국환 분)의 덫에서 빠져나가야 한다는 불안과 공포를 동시에 보여줘야 했다. 이런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해당 장면을 연기할 때도 쉽지 않았다. 시청자들 역시 1회를 통해 민선재라는 인물을 알게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HEI. 극 중 선택의 순간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어떤 심리로 연기했는지?

“드라마 초반 선재의 악행은 온전한 자의가 아니었다. 백은도에게 휘말려 죄를 하나 짓게 되니, 그것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악행을 해야 했다. 선재 또한 지원(이진욱 분)의 가족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사랑해왔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해쳐야 하는 상황에 놓여 괴로웠을 것이다. 그런 민선재의 고통스러운 마음과 죄책감, 또 들킬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모든 걸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잃고 싶지 않았던 심리 등을 염두에 두고 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HEI. 반환점을 돌며 복수스토리도 본격화될 전망. 민선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지?

“민선재는 죄책감을 가지는 삶에서 모든 것을 파멸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변하는 듯 하다. 아마도 인정사정 없이 폭주할 것이다. 앞으로는 지키기 위해 임기응변하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가지고자 하는 능동적 자세로 돌변 할 것 같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김강우와 유인영 /사진=이김프로덕션기사 이미지 보기

'굿바이 미스터 블랙' 김강우와 유인영 /사진=이김프로덕션


HEI.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드라마는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한 가지 감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욕망과 탐욕 등 다양한 뒷모습과 그림자가 있다. 또한 우리는 인생에서 숱한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때마다 자기 욕심에 먼저 손을 대게 된다. 그것은 대부분 정당하지 않으나 사람은 그것을 정당화 시키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그리며 끝이 없다는 듯 치고 달리고 폭주하는 것이 우리 드라마인 것 같다. 드라마가 강렬한 만큼 그림자도 참 길다.”

HEI. 민선재를 연기하는 배우 김강우로서 뽑은 관전포인트도 궁금하다.

“민선재는 악인이라기 보다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뒷모습 그리고 그림자를 표현 하는 캐릭터다. 그 그림자가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다 생각한다. 극이 사건사고가 많다 보니 배우들이 연일 잠을 쪼개며 집중력을 발휘 하고 있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리가 선재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시청자들은 “민선재만 나오면 몰입도가 치솟는다”, “김강우의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다”며 연일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 뒤에는 배우 김강우가, 괴물 민선재가 되어가는 복잡하고도 치열한 고뇌의 과정이 숨어 있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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