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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탁재훈·김용만, 예능 판도 바꿀 '복귀왕'은 누구?

입력 2016-05-06 07:45:00 | 수정 2016-05-06 15: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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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논란 후 복귀한 이수근·탁재훈·김용만, '꽃길'만 걸을 수 있을까
나란히 방송가에 복귀한 탁재훈, 이수근, 김용만 /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나란히 방송가에 복귀한 탁재훈, 이수근, 김용만 /한경DB



은퇴, 자숙, 복귀… 일명 '연관 검색어 동기' 개그맨 이수근, 가수 탁재훈, 김용만이 나란히 방송에 복귀했다. 이들은 한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악마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예능감 덕문에 대중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국민 MC' 유재석도 절반의 성공만을 거둔다는 서슬퍼런 예능계. 아직 대중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세 사람이 예능프로그램의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돌릴 수 있을까.

◆ 입 제대로 풀렸다 - 예능 설계자 이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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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은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연예가 이슈로 떠올랐다. KBS '1박2일'에서 치고 들어오는 개그 센스와 잔재미를 담당하며 전방위로 활약했던 그의 소식은 '청천벽력'이었다. 그래도 나영석 PD는 그를 잊지 않았다. 2년여의 자숙 기간이 지나자 나 PD는 삼장법사와 같은 미소와 함께 손을 내민 것. 이수근은 2015년 tvN '신서유기'로 복귀 신고식을 하게 됐다. '1박'에서 함께 고군분투했던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과 함께 말이다.

사실 시즌 1에서 그의 천재적인 예능감이 눈에 띄게 도드라지지는 않았다. 방송은 '쮸빠찌에'(저팔계)라는 강호동의 별명만 남긴채 '다음'을 기약했다. 올 4월 베일을 벗은 '신서유기2'는 달랐다. 몸 풀린 이수근이 있었다. 그는 이승기의 군 입대로 투입된 안재현을 스스럼없이 안으며 멤버들과의 융화를 도왔다. 2대 삼장법사로 뽑혀 삭발 투혼을 감행했다. 또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는 강호동에게 '중국어가 안되면 호동 스쿨'을 만들어 준 이도 그다. "이번 여행에서는 마음껏 웃겨보려 한다"는 이수근은 지금 하드캐리 중이다.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짜고 치는' 꽁트의 달인임을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여운혁 JTBC PD는 이수근에 대해 "'한 번 실수가 무섭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라며 "재능이 너무 아까웠다. 지금보다 훨씬 더 잘 나가야 하는 사람"이라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근은 바뀐 포맷을 활용해 멤버들과의 '케미'를 끌어내며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레드벨벳 편에서 화제를 모았던 김영철의 'D.A.N.G'를 설계한 것도 바로 그다.

◆ 악마의 예능감, '탁神'이 돌아왔다 - 탁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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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맞대기 도박'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탁재훈. 자숙 중 이혼 소송까지 겹치는 '악재'에 시달렸다. '컨트리 꼬꼬' 멤버인 신정환이 '뎅기열' 사태로 연예계 복귀를 예견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탁재훈 또한 미지수였다.

3년 만에 탁재훈은 MBC '라디오스타'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자숙이 끝나 방송에 나온 것이 아니다. 팬들이 조금이나마 응원을 해주셔서 다시 나오게 됐다. 낮은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오늘은 웃기지 않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탁재훈은 곧바로 숨길 수 없는 예능감을 드러냈다. 대중에게 전하는 '사과'를 개그에 녹여내며 속죄 댄스, 사과 장구 등을 선보였다. 예능 재간둥이의 귀환이다. Mnet '음악의 신', tvN 'SNL7'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탁재훈은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을 첫 고정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그는 단국대학교 도예학과16학번으로 입학, 스물 아홉 살 차의 동기들과 캠퍼스 라이프를 즐긴다. 제작보고회에서 탁재훈은 "학생들이 분명히 날 알면서도 모른체 한다"고 씁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시선은 아직 매섭지만 성공적인 복귀 시나리오는 완성한 셈이다.

◆ 자숙은 김용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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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렛미홈' MC로 방송에 복귀한 김용만에 대해 한 네티즌은 "자숙은 김용만처럼"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용만은 2013년 스포츠토토를 한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고 두문불출했다. 복귀설에 대한 기사가 없었을 정도로 유난히 조용하고 잠잠했던 자숙 기간을 보냈다.

오랜만의 공식석상, 긴장될 만도 한데 김용만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자신의 복귀 기자회견이 아닌 프로그램을 위한 자리이기에 그는 더 노력했다.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서 지난해 OtvN '쓸모 있는 남자들'에도 출연했지만 기량을 떨치지는 못했다. 그래도 '렛미홈' 담당 PD는 "일반인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용만의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만은 첫 방송 후 매끄럽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명불허전'이란 평가를 받았다. 쉽게 흥분하지 않고, 인터뷰 대상자들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주는 것은 그의 재능 중 하나다. MC에 처음 도전하는 걸스데이 소진, 이태란, 이천희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지만 '똑똑한' 김용만에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듯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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