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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여진구, 장근석 존재 알았다…연기력으로 꽉 채운 60분

입력 2016-05-11 09:06:30 | 수정 2016-05-11 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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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박' 방송 캡처기사 이미지 보기

SBS '대박' 방송 캡처


풍성하고도 쫄깃한 스토리의 향연이 펼쳐졌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박선호)이 중반부에 접어들며 극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극 초반부터 쌓아온 인물들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스토리의 풍성함으로 연결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 이 같은 ‘대박’의 진가는 10일 방송된 14회에서도 어김없이 빛났다.

이 날 방송은 골사(김병춘 분)의 살해 현장에서 시작됐다. 대길은 그 곳에서 복면을 쓴 채 칼을 들고 있는 담서(임지연 분)를 발견, 그녀를 도주시켰다. 그때 골사의 딸인 연화(홍아름 분)가 등장했고, 결국 대길은 골사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채 포청에 끌려가는 신세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국의 시전 상인들을 규합한 영웅이었던 대길이 하루아침에 죄인이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연잉군 역시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금난전권을 폐지해 이인좌(전광렬 분)을 쳐내고자 했던 연잉군. 하지만 그는 이(利)를 앞세운 정치판에서 애송이에 불과했다. 결국 금난전권 폐지 계획은 무너졌다. 대신 연잉군은 잃었던 직위를 다시 회복했다.

한편 옥사에 갇힌 대길은 골사를 죽인 진범이 타짜 개작두(김성오 분)라는 사실을 유추해냈다. 같은 시각 숙종(최민수 분)은 연잉군을 불러 사냥개가 될 대길을 불러오도록 했다. 숙종은 대길과 연잉군이 형제라는 사실도, 두 사람이 이인좌를 쳐내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모두 알고 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함께 하도록 한 것이다. 결국 대길은 연잉군과 함께 숙종 앞에 섰다.

첫 회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숙종, 대길, 연잉군 삼부자의 관계가 교묘하게 얽히며 시청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여기에 생모인 숙빈 최씨(윤진서 분)가 대길 앞에서 흘린 눈물은 TV 앞 시청자의 감정선을 극으로 끌어 올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연잉군이 대길이 품고 있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채는 장면은 강렬함까지 더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연잉군은 대길 앞에, 신분도 잊은 채 무릎 꿇고 앉아 눈물 짓는 어머니 숙빈 최씨를 보고 의아하게 여겼다. 여기에 숙종이 자신과 대길에게 건넨 말 역시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대길의 생년월일이 육삭둥이로 태어나 죽은 형 ‘영수’의 생년월일과 같다는 것까지 확인한 연잉군은 결국 알아버렸다. 대길이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자신의 형 ‘영수’라는 사실을.

이 외에도 골사를 죽인 진짜 범인이 개작두(김성오 분)라는 사실, 설임(김가은 분)을 향한 개작두의 미묘한 감정 등이 그려졌다. 이는 다음 방송을 기약한 대길과 개작두의 대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서히 반란의 계획을 키워가는 이인좌, 사라졌던 담서의 재등장, 숙빈을 걱정하는 숙종의 마음 등도 극을 촘촘하게 채우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박’은 안방극장에서 비교적 익숙한 소재인 ‘출생의 비밀’마저도 비범하게 그려냈다. 차근차근 쌓아온 스토리와 인물들의 관계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 장면도 버릴 것 없었던 60분. 풍성하고도 쫄깃한 ‘대박’의 스토리가 입체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과 어우러져 이뤄낸 시너지 효과가 눈부시게 빛난 한 회였다.

대길의 존재를 알아버린 연잉군은 이제 어떤 행동을 할까. 이것이 이인좌를 쳐내고자 손잡았던 대길-연잉군 형제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손바닥 위에 형제를 세워둔 숙종과 이인좌의 다음 수는 무엇일까. 이 모든 이야기가 ‘대박’의 후반부를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어 줄 지 기대된다. 한편 ‘대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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