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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장근석 + 여진구= 30년 연기내공…판 엎을 수 있을까 (종합)

입력 2016-05-21 07:53:00 | 수정 2016-05-21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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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대박' 장근석-여진구 "시청률 아쉽지만, 남은 8회 흥미진진할 것"
'대박' 장근석 여진구 /사진= SBS기사 이미지 보기

'대박' 장근석 여진구 /사진= SBS



장근석의 성적표는 2등이다. ‘대박’은 첫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하다 결국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왕좌를 내주고야 말았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일일 전국기준)에 따르면 ‘대박’ 16회분은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4% 보다 1.2%P 상승한 수치지만, 3위인 MBC ‘몬스터’가 9.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대박’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SBS는 앞서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시청률 17.3%)로 사극에서 큰 재미를 봤다. 때문에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을 필두로, 국민 오빠 여진구, 카리스마 배우 최민수, 전광렬으로 라인업을 꾸린 ‘대박’에 기대가 컸던 상황.

총 24부작, 현재까지 3분의2가 방영된 지금, 주연배우들 또한 시청률에 대한 압박감은 분명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근석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일 경기도 SBS탄현제작센터에서 장근석과 여진구를 만나 이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작품 이름처럼 ‘대박’이 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대한 재미와 잊고있던 의미를 찾았던 것 같다. ‘대박’은 내 인생의 ‘대박사건’이다.”

'대박' 장근석 여진구 /사진= SBS기사 이미지 보기

'대박' 장근석 여진구 /사진= SBS


2년만의 브라운관 복귀. 장근석은 ‘대박’의 출연은 인생의 ‘쇼부’(승부)를 보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했다. “완벽한 결과(시청률)을 얻는 것은 쉽지는 않죠. 결과에 연연하는 것은 저 답지 않다고 생각해요. 과정을 즐기면서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는 현재 방영중인 월화드라마와 모두 인연이 있었다. ‘조들호’의 이정섭 감독과 ‘몬스터’의 강지환은 장근석의 전작인 ‘쾌도 홍길동’에서 호흡을 맞췄던 전우이기도 하다.

“공교롭게 방송 3사가 새 드라마로 출발했죠. 정말 궁금했어요. 각자의 색깔이 완벽하게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시청률을 더 잘나오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은 없어요. 단지 나에게 주어진 대본과 작품에 대해 끝까지 믿고 가는 수 밖에 없죠. 그것이 설사 억지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제작진, 선후배 배우들과 현장에서 보완해가며 나갈 생각입니다. 이정섭 감독과 강지환 모두 같은 시간대서 서로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기뻐요.”

드라마 방영 전 제작 발표회 때부터 장근석의 모든 발언을 동조하며 따라온 ‘근짱바라기’ 여진구도 거들었다. “형과 같은 생각이에요. 세 드라마의 매력이 확실히 달라요. 때문에 비교하기도 어렵죠.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장르의 드라마를 선택한다고 생각해요. ‘대박’의 관전포인트는 ‘심리전’입니다.”

장근석은 이번 작품에서 역대급 ‘생고생’ 연기를 펼치면서 ‘귀공자’ 스러움을 탈피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비슷한 연기가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해야만 하는 캐릭터”라면서 “연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치켜세웠다.

“뱀 먹는 장면은 카메라 돌 때 힘들지는 않았어요. ‘빨간불’만 들어오면 뭔가를 해야할 것 만 같은 강박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실제 뱀을 들고올까 의심했는데, 스테프가 양파망에 뱀을 담아 가져오더라고요. 하하. 팬분들은 그 장면을 보고 ‘정말 독하다’라고 하더라고요.”

‘누군가의 아역’ 연기자로 10여년간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던 여진구에게도 의미는 남다를 터. 성인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선배들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계세요.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이 아니라 주변에서 많이 놀라는 눈치죠. 선배들 덕분에 내 모습의 이상의 것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대박' 장근석 여진구 /사진= SBS기사 이미지 보기

'대박' 장근석 여진구 /사진= SBS


여진구는 특히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근석형이 몸이 고생한다면 저는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최민수 선배죠. ‘왕을 할 마음이 있냐’라고 묻는 장면을 찍는데, 눈 앞에서 선배의 연기를 보고 큰 쇼크를 받았어요. 넋이 나간 숙종(최민수)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설정을 만들어 오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여진구는 최민수를 ‘아버지’라고 했다. 그는 “실제 선배님 큰 아들과 동년배”라면서 “아들에게 하는 것 처럼 많은 것을 알려준다. 연잉군 역할에 대해 더 많이 분석해 오실정도로. 헤매일 때마다 든든하게 잡아주는 버팀목”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근석과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는 마치 ‘친형’과 같았다고 했다. “근석형의 눈을 보면 대길의 감정이 잘 느껴져요. 무슨 생각으로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구나 그런 것들이 쉽게 다가오죠. 선배님들이 흡입력 있게 끌고 가는 느낌이라면 형은 제 손을 잡고 뛰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색다른 경험이죠. 정말 친형과 함께한다는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어요.”

장근석은 여진구의 ‘목소리’를 극찬했다. “아마 진구 나이 때 선배 연기자들을 보면서 ‘신뢰가 가는 목소리가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진구를 보고 있으면 ‘목소리’라는 것이 배우에게 얼마나 큰 힘인가 하는 생각이 떠올라요. 나이는 10년 이상 차이가 나지만 연기할 때는 그런 것들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죠. 20대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런 것을 폭발력있게 내지를 수 있는 보기 드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두 배우 모두에게 분명히 존재했다. 주연 장근석은 이번 작품으로 30대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아직까지 내가 연기를 한다는 것이 신기할 때가 있어요. 결과를 욕심내기보다 작품을 통해 나를 테스트하고, 연마한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한방’을 노리기보다 대중에게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극중 대길처럼 현장에서 믿음직스러운 리더가 되고 싶어요."

장근석과 여진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위해 빠듯한 촬영 스케줄 사이 틈을 내 기자들을 만났다. 극중 대길과 연잉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수고도 잊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두 젊은 배우와 든든한 선배 배우들이 존재하기에 ‘대박’의 남은 8회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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