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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신구의 눈빛, 백마디 절규보다 강한 울림

입력 2016-06-19 09:05:09 | 수정 2016-06-19 0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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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신구의 뼈저린 후회가 안방극장을 눈물로 수놓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1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5.4%, 최고 6.9%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달성했다.

12회 방송은 ‘내가 알고 지은 죄 백가지, 내가 모르고 지은 죄 천가지 만가지’라는 주제로 꾸려졌다. 이날 김석균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문정아 때문에 속이 상했다.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라는 생각에 화까지 났다. 그저 가족들과 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결국 혼자가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찾아간 신혼여행 집.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한 집은 먼지만 가득한 폐허가 되어 있었다. 김석균은 곧 무너질 것 같은 집을 허탈하게 바라보다 잠들었다. 그리고 꿈속에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자신의 잘못을 떠올렸다. 문정아가 유산을 했을 때 위로 한마디 못해주고, 시어머니에게 구박 당하는 것을 모른척했던 과거의 죄스러운 일들. 문정아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이후 김석균은 박완(고현정 분)에게 진심을 털어놓으며 뒤늦은 후회를 전했다. 모질고 뻔뻔하게 보였을지 몰라도 사는 게 바빠서 자신의 죄를 모르며 살았다고. 김석균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자유를 찾아 떠난 문정아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특히 이날 신구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문정아가 떠난 뒤 철길 위에 홀로 남겨진 자신을 바라보는 김석균의 참담하고도 쓸쓸한 눈빛, 격렬한 감정 변화 없이도 담담하게 심경을 표현하는 관록의 연기력은 안방극장을 뜨겁게 물들였다. 짜증과 짠함을 넘나드는 김석균 캐릭터는 사람 냄새 가득한 신구의 연기와 더해지며 공감과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시니어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정황들이 그려지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조희자(김혜자 분)는 기억을 잊는 모습들이 자주 포착됐다. 새벽 2시에 잠옷 차림으로 성당에 와서 기도를 하는 모습이 수차례 CCTV에 찍혔고, 이를 알게 된 이성재(주현 분)는 치매를 의심하며 조희자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건강검진을 받는 오쌍분(김영옥 분)-장난희(고두심 분)의 모습과 결과를 받고 놀라는 장난희의 엔딩은 시청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다음 주 방송되는 ‘디어 마이 프렌즈’ 13-14회에서는 조희자의 갑작스러운 실종이 그려지며 위기감이 고조된다. 친구들은 사라진 조희자를 찾아 나서며 똘똘 뭉치게 된다. 과연 조희자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그녀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오쌍분과 장난희의 건강 검진 결과가 밝혀지며 또 한 번의 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한편,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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