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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주목하라!"…'굿와이프' 속 숨겨진 연출 포인트

입력 2016-07-21 15:25:10 | 수정 2016-07-21 15: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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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다'는 호평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굿와이프'의 숨겨진 연출이 공개됐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는 방송 이후 2주만에 평균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시청률 상승세와 4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장르물 테두리 안에서 그간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소재로 사용된 스캔들, 부부갈등, 가족관계도 등을 다루는데, 제작 초반 자칫하면 예측하기 쉽고 긴장감이 적은 드라마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는 것.

이에 이정효 감독은 "제작 초반부터 전체적으로 과장되기 보다 담백한 연출을 선보이기 위해 촬영과 미술적인 부분에 포인트를 두었다"며 "연출을 보이기 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평범한 장면을 집중할 수 있게 만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 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 회 방송 초반 '굿와이프' 타이틀 장면에서는 보통의 영상 비율이 아니 상하단으로 검은 여백(레터박스)이 생기는 영상비율의 변화가 단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굿와이프'만의 독특한 타이틀 장면은 이정효 감독의 아이디어로 보통 영상 비율은 16:9로 제작되는데, '굿와이프' 회별 타이틀 장면은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2.35:1로 포인트를 주었고, 보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디테일한 연출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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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스태프는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경험한 스태프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촬영 기술의 차이보다는 화면을 담는 방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작품 속에서는 법정이나 로펌에서 걷는 도중 대사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 때 흔들림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몰입도를 위해 스테디 캠을 주로 활용했다. 인물의 감정을 표현할 때는 핸드헬드 촬영으로 디테일한 묘사를 더하고 있다.

사건 관련 장면에서는 틸트 쉬프트(tilt-shift)효과를 통해 화면의 심도를 깊게 주며, 전체적으로 인물보다는 공간을 살리는 조명으로 밝은 화면 보다는 깊이 감을 살려 장면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색보정 후반작업 D.I(Digital Intermediate)을 통해 색감은 선명하되 소프트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영화 같은, 미드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정효 감독은 담백한 연출 포인트로 미술적인 부분을 손꼽은 바 있는데, 실제 현실감을 기본으로 하면서 공간의 여백을 살리는 미술도 영화 같은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굿와이프’ 미술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1998’, ‘괜찮아 사랑이야’, 영화 ‘비스티 보이즈’ 등을 담당한 서명혜 미술감독이 총괄을 맡아 디테일하면서도 과감한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다.

법정은 실제 국내 법정과 다르게 초록색의 색감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고, 로펌에도 복층 구조에 빨간색 카페트로 클래식한 느낌을 더했다. 또한 법정에서는 피고인과 원고인이 서로 마주볼 때 긴장감과 구도를 살리기 위해 검사, 변호사, 증인의 위치도 판사와 마주보는 구조로 변형시켰다.

이 밖에도 로펌 1층 사무실의 경우 촬영시 통유리 구조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색유리로 포인트를 주어 공간의 색감을 차별화시켰고, 이태준(유지태 분)의 구치소 접견실도 일반 접견실이 아닌 특별히 마련된 공간으로 설정해 미드 스타일을 가미시켰다.

첫 방송 이후 출연진들의 명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호평 받고 있는 '굿와이프'는 매주 금, 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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