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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키스밖에 안했어요!"…'굿와이프'라는 불륜 치정극 (종합)

입력 2016-07-28 15:53:42 | 수정 2016-07-29 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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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사진=tvN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굿와이프'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사진=tvN 제공


가장 미국적인 드라마가 가장 한국적인 캐릭터를 만나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설득 중이다. 전도연, 유지태 주연의 tvn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 이야기다.

‘굿와이프’는 2009년 미국 CBS에서 첫 방송 시작과 동시에 전미 시청률 1위, 최근 7번째 시즌까지 크게 히트하며 종영한 동명의 리메이크 드라마다.

내용은 이렇다.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장르물이라기보다 법조인들의 치정 멜로에 가깝다.

지난주 방송된 6회는 '치정'의 방점을 찍었다. 김혜경은 주부에서 변호사로 홀로서기에 나섰고 보석으로 풀려난 이태준은 집에서 살림(?)을 하며 후일을 도모하고 있다. 서중원은 혜경으로 인해 조금씩 성장한다.

"너랑 같이 있으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라는 고백과 함께 중원은 혜경에게 위험한 키스를 퍼붓는다. 감정을 간신히 부여잡은 혜경은 집으로 가 태준을 끌어안고 격정적인 키스를 한다. 이를 통해 세 사람의 심리 변화가 드러나면서 극적 긴장감을 자아냈다.

28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연출 이정효, 극본 한상운)'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굿와이프'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 /사진=tvN기사 이미지 보기

'굿와이프'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 /사진=tvN


전도연은 원작을 언급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미드'의 주인공은 감정 표현이 절제된 인물이었다. 저(혜경)는 그 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미국적인 정서가 있었다고 들었다. '굿와이프'는 김혜경이라는 캐릭터에 한국 정서를 잘 섞어 쓰여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대본 쓰면서도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촬영 전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이걸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크게 욕을 먹고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떠날 것인가'하고 말이다. 사실 관점은 여러 가지 일 것으로 생각한다. '욕망'일 수 있겠다. 촬영이 끝나고 전도연 선배가 말하더라. '김혜경이 본인 자리를 확인하는 장면인 것 같다'고. 가장 적절한 표현이지 않나."

전도연은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든 '키스신'은 있었지 않아요?(일동 웃음)"라면서도 "혜경이 어떤 감정인 줄 알았기 때문에 서글펐던 것 같다. 감독님과 '욕망'인지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감정적으로 정리되더라. 혜경 스스로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극 중 혜경(전도연)을 뒤흔들고 있는 윤계상은 취재진을 향해 "잘못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캐릭터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중원은 로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누군가 내 의도를 알고 어루만져 줬다면, 굉장히 감동 할 것 같다. 그리고 가정이 온전치 않으니 '나에게 와라' 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키스를) 시도한 것 같다. 잘 못 했습니다.(하하)"

유지태는 "부적절한 관계는 올바르지 않다"면서 "드라마에서 도덕관을 이야기하기보다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대중을 설득하는지가 중요하다. 서중원, 이태준, 혜경의 관계를 감정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크게 디렉션 준 것도 없다"면서 "화면을 보면 별 테크닉 없이 카메라는 거의 놓여 있는 그런 앵글이다. 배우들이 심혈을 기울여 연기를 해줬다. 배우들의 힘이 가장 컸다"라고 치켜세웠다.

'굿와이프'는 이른 시간대의 방송임에도 다소 파격적인 수위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저희 키스밖에 안 했다"라는 재치 넘치는 대답으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그는 "설정의 문제지 크게 야한 드라마는 아니다. 꼭 필요한 키스신이라고 생각했기에 넣었다. 6화 이후 감정을 어떻게 끌어가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종영까지 10회가 더 남아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주 엔딩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시고 계신다"라며 "그 기대감을 배반할 수도 있고, 이어갈 수 있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30분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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