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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용서해 달라고 하지 않겠다…내 소주 한 잔 받아달라"

입력 2016-09-06 10:56:38 | 수정 2016-09-06 1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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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한경DB


박현준, 심경 고백

승부조작으로 KBO리그에서 영구제명 된 박현준(30)이 긴 침묵을 깼다. 박현준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박현준은 "그동안 정말 사는 게 아니었다"며 "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박현준은 "매일 술만 마시고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며 허송세월을 하다 병역을 마친 뒤 도미니카공화국 프로야구리그에 진출했다 돌아왔음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영구제명된 박현준은 협정을 맺은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서 뛸 수 없다.

박현준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더 이상은 내 욕심이었다"며 "(한국에서)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현준은 "무슨 일이라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을 생각하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주변에서 박현준에게 '그만 숨어 지내라', '이미 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는 조언을 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박현준은 그 말로 용기를 얻었다며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질렀지만 살아야 하기에 용기를 내서 글을 쓰게 됐다. 용서해달라고 하지도 않겠다. 야구장 가서 야구도 보고 싶고, 이제는 밖에 다닐 때도 자신감 있게 다니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

박현준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11년 김성현의 소개로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2012년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리됐다. LG 이적 이후 빛을 발하는 듯 싶었지만 순식간의 몰락이었다.

이후 박현준은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원을 선고받았고, 사회봉사 120시간까지 소화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야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박현준은 사건 이후 고향 전주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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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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