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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 : 인터뷰] '아수라' 정우성, 조연의 삶은 없다

입력 2016-10-01 07:55:00 | 수정 2016-10-01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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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배역의 크기를 넘어 진정성 담는 것, 김원해가 가장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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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의 자리는 이곳이죠." 배우 김원해는 말한다.

지난주 MBC '무한도전'에는 영화 '아수라' 출연 배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김원해가 출연했다.

여섯 배우들은 예능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김원해는 등장과 함께 맨 끝으로 가면서 "조연들 자리는 여깁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해는 "다섯분만 나오는게 맞는데 구색을 좀 맞추자"라면서 "존재감이 다 있으신 분들이니 나는 황광희와 붙으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자격지심이 있는 분이니 이해해달라"라고 했고 하하는 "예능에서 자격지심 캐릭터는 처음"이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연이어 콩트가 진행되자 김원해는 배우본색을 감추지 못하고 참여했다. 정극 연기와 꽁트 사이에서 흐름을 잘 못 탄 김원해는 "조연들이 늘 그렇죠"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아수라' 정우성 /CJ엔터테인먼트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아수라' 정우성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아수라'의 주인공 정우성을 만났다. 그는 데뷔 22년 동안 평생을 주연으로 살았다.

'아수라'에서 정우성은 작품을 통해 악인들 중 가장 나약한 악인 도경을 맡았다. 악의 도시 '안남'에서 도경은 매번 조연이다. 절대악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과 정의를 가장한 악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사이에서 발버둥친다.

'아수라'에서 김원해는 형사 도경의 망원(정보원)인 마약중독자 '작대기' 역으로 한도경이 빠진 개미지옥같은 수렁의 깊이를 실감나게 묘사한다.

정우성은 "작대기를 맡으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원래도 체구가 작은데 작대기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 머리를 깍고 오겠다고 하더라"라고 김원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원해가 자기의 노고를 아내에게 얘기했는데 오히려 좋아했다고 하더라. '정우성에게 더 맞고 오라'는 식으로. 그래서 섭섭했다고 말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김원해는 '아수라'에서 분량 이상의 임팩트있는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검사외전', '시그널' 등을 통해 전천후 연기파임을 입증한 김원해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하며 극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특히, '한도경'이 힘을 가졌을 때는 그의 앞에서 굴복하지만 점점 그가 수렁으로 빠질 때는 또 다른 날을 세우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아수라' 정우성 김원해/사진=CJ엔터테인먼트기사 이미지 보기

'아수라' 정우성 김원해/사진=CJ엔터테인먼트


정우성은 "배역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맡고 있는 롤을 완성시키기 위해 얼만큼의 진정성을 담고, 그것을 표현했느냐가 중요하다. 김원해의 경우 가장 좋은 예라고 생각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정우성은 "조연의 삶은 없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롤의 분량에 따라 주조연을 나누기도 한다. 각자의 인생에서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다. 보조출연자들부터 스텝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인 것이다. 우리는 본인의 의무를 충실히 하면서 삶을 완성해나가야 한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느와르다. '비트' 김성수 감독의 액션 복귀작으로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선 굵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지난 28일 개봉해 이틀만에 70만 관객이 들면서 천만영화로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MBC '무한도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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