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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왕' 심은경, 한 뼘 더 성장했다 (종합)

입력 2016-10-12 18:59:48 | 수정 2016-10-13 09: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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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어도, 적당히 해도 괜찮아"
백승화 감독 영화 '걷기왕' 오는 20일 개봉
'걷기왕' 심은경 /CGV아트하우스기사 이미지 보기

'걷기왕' 심은경 /CGV아트하우스


배우 심은경이 또 한 번 성장했다. 영화 '걷기왕'을 통해서다.

영화 '걷기왕'에서 심은경은 선천성 멀미증후군으로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를 튼튼한 두 다리로 동학하는 17세 소녀 만복 역을 맡았다.

만복은 매일이 권태롭지만, 열정 교사(김새벽) 덕에 교내 육상부에 가입하게 된다. 유일하게 잘하는 걷기만 하면 된다니 공부보다는 낫겠다 싶어 육상 종목 중 '경보'를 시작하게 됐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수지(박주희)의 뒷모습을 따라 걷다보니 오기라는게 생겼다.

12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걷기왕'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백승화 감독, 배우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가 참석해 영화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배우 심은경은 시나리오를 받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고 한다. "만복의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당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과 다르지 않게 꿈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똑같이 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시기에 있는 것 같다."

올해 스물 셋. 심은경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 대중의 곁에서 개성강한 연기로 매력을 어필해 왔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의 아역으로 데뷔, 드라마 '태왕사신기', '거상 김만덕',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수상한 그녀', 최근 '부산행', '서울역' 까지 출연하면서 충무로 최연소 흥행퀸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미래와 커리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열심히 해야지, 더 잘 해야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여유가 없었다"라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심은경은 '걷기왕'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을 하면서 힐링이 됐다. 심지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하나하나 밟아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울 뻔했다. 완성된 편집본으로 보니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심은경은 "괜히 내 작품이라 울음이 나오려고 하는 것을 참았다. 만복이처럼 천천히 물 흐르듯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심은경은 고민 많은 평범한 10대 여고생 만복을 꾸밈없이 소화해냈다. 전매특허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발휘돼 특유의 해맑은 에너지를 생동감 있게 잡아냈다. '걷기왕'은 아마도 그녀의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 아닐까.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0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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