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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불륜에 던지는 질문…모 아니면 도

입력 2016-10-27 08:58:08 | 수정 2016-10-27 08: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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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송지효 주연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오는 28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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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 무슨 황당하고 위험한 말인가. 결혼한 남녀가 다른 이성과 관계를 갖는 것, 바람. 흔히 하는 말로 불륜이다. 불륜은 드라마 단골 소재 중 하나다.

남녀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만남은 시청률을 높이는 장치일 수 있지만 시청자를 설득하기 어려워 '막장 드라마'라는 질타도 감수해야 한다.

이선균, 송지효 주연의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아바)는 새로운(?) 불륜 드라마를 표방하고 나섰다. 불륜이 아닌 가장 현실에 가까운 부부 모습이라는 얘기다.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이아바'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는 “한국 결혼 제도 안에서 살아가는 부부간의 현실 이야기"라고 작품을 정의했다.

그는 "부디 불륜 드라마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제목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와는 반대로 보고 나면 공감과 기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결혼 8년 차에 접어든 프로덕션 PD 도현우(이선균)가 디자인회사 팀장이자 가사, 육아까지 척척해 내는 아내 정수연(송지효)의 '바람'을 의심하면서 시작된다.

아는 사람은 많은데 어디에도 내 이야기를 할 곳은 없다.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털어놓기 힘든 말이 있다. 바로 가정사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절박하게 올린 SNS 글에 네티즌들이 댓글을 단다. 도현우는 네티즌과 자신의 경험, 생각을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

이 드라마는 2007년 일본에서 방영된 동명 작품을 모티브로 했지만 한국 현실을 반영해 80% 정도를 수정했다.

드라마는 '바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끊임없이 질문한다.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해 결혼했는데 그 때 그 마음은 어디로 가고 지금은 죽지 못해 사는 부부가 된 걸까. 아내가 바람을 피는 걸까, 오해일까.

김 PD는 "불륜의 폭은 넓다. 어디까지 불륜으로 정의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며 "그렇지만 부부는 정신적인 것을 포함해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세상 가장 지질하고 궁상맞은 남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드라마로 여심 공략에 대한 부담은 덜은 듯 하다.

그는 "멋있는 캐릭터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드라마 힘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벽한 워킹맘 수연 역의 송지효는 예고 없이 들이닥치는 시어머니에게 싫은 내색 한 번 않는 '며느리계의 보살'이기도 하다. 흠잡을 것 하나 없는 그의 마음에 바람이 분다.

송지효는 "워킹맘의 경우 한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 수연은 시간을 쪼개 가정과 회사에서 완벽하려고 노력했다"며 "나도 작품과 예능을 함께 하다 보니 늘 시간이 모자랐다. 그런 면에서 워킹맘의 감정을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보아 이상엽 예지원 이희원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보아 이상엽 예지원 이희원 /사진=변성현 기자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는 다양한 모습의 부부, 불륜 관계가 등장한다.

철두철미한 바람의 달인 최윤기(김희원),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하는 아내 은아라(예지원), 잘생긴 얼굴로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기혼남 안준영(이상엽), 돌싱 건어물녀 권보영(보아) 등이다.

김희원은 "대본을 보면서 슬펐고, 또 유쾌했다"며 "현실적으로 많이 웃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바람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해선 안된다"며 "코미디 연기적인 부분에서 응원받고 싶지만, 현실에서 나를 응원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오는 28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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