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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 '눈치 싸움'…강동원 후진하자 유지태 추월

입력 2016-11-06 09:30:00 | 수정 2016-11-06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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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에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연말 성수기 못지 않게 많은 영화들이 포진함에 따라 개봉일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개봉일 전쟁 포문을 연 것은 강동원 주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지만 주연 배우와 내용 면에서 주 타깃은 10~20대 젊은 층이다.

이 영화는 당초 개봉일을 10일로 잡았다가 16일로 변경했다. 올해 수학능력시험이 17일인 것을 감안해 수능 직후 '반짝 특수'를 노린 것이다.

'가려진 시간'이 개봉일을 늦추면서 다른 영화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16일 개봉하기로 했던 유지태 주연 '스플릿'(감독 최국희)은 갑작스레 10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예정했던 언론시사회까지 급히 앞당겼다. 경쟁작보다 먼저 상영관에 올려 관객을 모으기 위해서다. '스플릿' 측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날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제작보고회까지 마치고 일정 변경에 나선 영화도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는 차태현을 비롯해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도 당초 16일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하고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측은 "경쟁작 때문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시기에 선보이기 위해서다"라고 개봉일 연기 이유를 밝혔다.

또 "정확한 개봉일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올 겨울 내에는 개봉할 예정이다. 일정을 변경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남길, 천우희 주연의 '어느 날'(감독 이윤기)은 2일로 예정했던 제작보고회 일정을 취소했다. 후반 작업 일정이 맞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개봉일 눈치 싸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간만큼 개봉일 하나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누구나 최적 시기에 개봉하려 하기 때문에 눈치 싸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24일에는 톰 크루즈 주연 '잭 리처:네버 고 백'이, 30일에는 조정석, 도경수 '형'과 엄지원, 공효진 주연 '미씽: 사라진 여자'가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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