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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청춘들 '금수저'에 울분…"학생회장도 지지율 5%면 내려온다"

입력 2016-11-13 09:31:46 | 수정 2016-11-13 0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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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2016 민중총궐기대회' 행렬에 학생들도 걸음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사직로 방면에서 진행된 '청년총궐기, 분노의 행진' 자유발언에선 앳된 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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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혁 기자



경기 포천 동남고 2학년인 A군은 "정치가 꿈이지만 현실 정치 때문에 괴로워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A군은 "학생들은 목표한 대학에 가기 위해 죽어라 공부를 한다"며 "하지만 결석을 밥 먹듯이 하고도 대한민국 최고 명문 여대에 진학하는 사람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군이 지목한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 씨는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외에도 청담고 재학 시절 출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B군은 아예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B군 역시 정 씨와 정 씨의 어머니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를 겨냥해 "부모를 잘 만나면 명문대 가는데 공부를 뭐 하러 하느냐"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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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형진 기자



최 씨 모녀만 학생들의 비판 대상이 아니었다.

자신을 한 고등학교 학생회장이라고 소개한 C군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C군은 "학생회장도 지지율이 5%라면 내려와야 한다"면서 "독서실을 박차고 나왔지만 100만 시민의 기대가 무너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위해 경남 김해에서 올라온 임호고 2학년 D군은 박 대통령을 '씨'로 호칭했다. D군은 "학교에서 위선자가 악인보다 나쁜 사람이라 배웠다"며 "이제는 박 씨를 대통령으로서 인정할 수 없게 됐으니 하야 하라"고 외쳤다.

가장 어린 참가자는 경기 김포에서 온 중학교 1학년 여학생 E양이었다. 교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 E양은 "꼭두각시가 정치를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매일 말도 안 되는 뉴스를 보는 게 답답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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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혁 기자



시민들은 학생들의 용기를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학생들의 발언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오늘이 바로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평가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네 식구가 모두 집회에 참여한 이미경(46·가명) 씨는 "민주주의 국가 시민들의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며 "아이들을 위해 날씨까지 도와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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