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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은 왜 노벨상 시상식에 가지 않을까?

입력 2016-11-17 14:35:21 | 수정 2016-11-17 14: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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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포크 가수 밥 딜런(75)이 결국 노벨상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한림원은 밥 딜런 측으로부터 시상식에 못 간다는 개인서신을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장면을 볼 수 없게 됐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시상식에 불참한 작가는 도리스 레싱, 해롤드 핀터 등이 있다. 이들은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밥 딜런은 불참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선약 때문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밥 딜런은 지난달 수상자 발표 이후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가 노벨상 수상을 거부한다는 등의 무성한 소문이 나온 뒤 뒤늦게 수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밥 딜런의 행동을 두고 한림원 일각에선 무례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밥 딜런은 왜 노벨상 시상식에 가지 않겠다고 했을까. 정말 다른 약속 때문일까.

밥 딜런은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다. 1962년 음악계에 데뷔한 이후 통기타와 저항으로 대변되는 포크(folk)를 노래했지만, 그의 음악적 뿌리는 '로큰롤'로 귀결된다.

로큰롤은 1960~70년대 미국 주류 사회에 반기를 든 음악이었다.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고 '내 멋대로 하겠다'는 반항의 메시지를 주로 담았다.

밥 딜런은 존 레넌, 닐 영,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과 함께 사회적 이슈와 정치적 논쟁을 노래로 표현해온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꼽힌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0년대엔 반전 가수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분명 나이가 들어 70대가 됐어도 제도권 행사는 여전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밥 딜런의 삶과 노래는 늘 로큰롤처럼 삐딱했다.

밥 딜런에게 영향을 받은 국내 음악가들도 로큰롤 정신이 살아 있다.

한대수, 김민기, 고 김광석 등 많은 가수들이 밥 딜런의 음악을 듣고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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