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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인생 2막…배우 신동욱, CRPS 투병 끝에 소설 출간 (종합)

입력 2016-11-22 16:13:59 | 수정 2016-11-22 16: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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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
신동욱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 /사진=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신동욱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 /사진=최혁 기자


어쩌면 인생 2막.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투병 중인 배우 신동욱(35)이 소설가로 돌아왔다.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열린 신동욱의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무려 5년 만,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신동욱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손에는 검은 장갑을 착용한 채다.

그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왼손에 낀 장갑을 벗으면서 “왼손 감각이 많이 예민해진 상태다. 여름에는 컨디션이 좋지만 겨울에 취약하다. 찬 바람이 불면 왼손을 커터칼로 찌르는 느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슬픔이여 안녕'(2005), '소울메이트'(2006), '쩐의 전쟁'(2007), '별을 따다줘'(2010)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1년 군 복무 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 왔다.

배우 아닌 소설가로 신동욱이 돌아오게 된 데는 팬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2013년에 팬들에게 강제소환 당한 적이 있다. 그때 몸 회복해서 뻔뻔하게 돌아오겠다고 했다. 언제를 기약할 수 없기에 어떤 방법으로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 방법이 바로 글쓰기였다.”

그는 자신과 같이 시련을 겪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소설가로 데뷔하게 됐다고 했다. “삶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다. 저를 보면서 시련을 겪고 헤쳐나가고 싶다는 믿음을 드리고 싶었다.”

신동욱은 스스로도 “쓸 수 있을지 몰랐다”라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크면 소설을 써야지’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스티븐 킹이다. ‘지금 당장 써 보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글을 쓰게 됐고, 욕심이 생겼다. 사실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책이 출간돼 안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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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니다, 우주일지'는 신동욱의 상상력을 고스란히 담은 유쾌한 우주과학 로맨스 어드벤쳐 소설이다. 작품은 우주를 사랑하는 괴팍한 천재 사업가 맥 매커천과 이론물리학자 김안나 박사가 만나 사랑을 하고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생존기를 담았다.

주인공 맥 매커천은 신동욱과 매우 닮아 있었다. 외롭고 힘들고 굶어 죽을 지경에 처했지만 유머를 잃지 않았다. 신동욱 또한 우주처럼 막막한 투병생활 속에서도 소설을 쓰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

그는 소설을 쓰는 1년 간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시켰다. “철저하게 전화도 받지 않고 산책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말하기 시작한 것이 이제 한 달 째다.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

신동욱은 스스로 ‘우주덕후’라고 고백했다. “2008년부터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됐다. 물리학부터 천체물리학, 한국 역학, 생리학 등을 좋아한다. 관련된 책을 150여 권 정도 읽게 됐다. 읽다 보니 내용이 자연스럽게 짜이더라.”

그는 “출판사가 다시 찾아준다면 책을 또 쓰고싶다”라면서 “소재도 충분히 있다. SF, 판타지, 로맨스, 범죄심리학 등 준비 돼 있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연기자로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 "연기를 하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약속을 하면 후회할 것 같다.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상태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좀 더 좋아지고 좋은 기회가 생기면 꼭 좋은 작품으로 돌아가겠다.”

'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472쪽│1만4000원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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