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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금비' 허정은, 아역의 틀을 넘었다

입력 2016-11-25 08:30:46 | 수정 2016-11-25 08: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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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금비' 허정은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기성 배우들 못지 않은 감성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제작 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4회분에서는 손을 떠는 증상으로 불안함을 자아낸 유금비(허정은)가 실은 자신이 ‘니만-피크병’에 걸린 것도, 점점 기억을 잃다 죽게 된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는 모습으로 짠한 충격을 선사했다.

아빠 모휘철(오지호)이 만들어 준 연을 날리던 중,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에 당황한 금비. “저럴 줄 알았어. 뭐 제대로 하는 게 없어”라는 휘철의 타박에 언제나 그랬듯 “아저씨는 처음부터 잘했어?”라고 당돌하게 응수하며 별일 아닌 듯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고강희(박진희)의 차 안에서 또 한 번 손을 떨고야 말았다.

자신의 손을 잡아주며 괜찮냐고 묻는 강희에게 고개를 끄덕인 금비. 하지만 괜찮을 리 없는 상황에 금비는 운동장에 앉아 긴장한 표정으로 뭉쳐놓은 공깃돌을 하나씩 집어냈고, 실수 없이 성공하자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스스로 ‘신체검사’를 한 것.

이후 금비는 휘철이 지난 3회분에서 조직 검사를 권유했던 의사 김우현(김대종)의 전화를 받자, 하루 먼저 병원을 찾아갔다. 부모님이 와야 한다는 우현의 말에 “내가 니만-피크병인 거 안다”고 답했고, “치매 같은 거잖아요. 점점 기억 잃어가다가 나중엔 몸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보통은 스무 살 되기 전에 죽게 되는 병”이라며 자신의 미래를 믿을 수 없이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아빠가 맞지만, 아직 진짜 아빠라고 말할 수 없는 휘철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된다면 이모 영지(길해연)처럼 도망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까. 한창 해맑고 신나야 할 나이에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채 홀로 무거운 비밀을 품고 있었던 금비.

그러나 “알기 싫어도 나중에 다 알게 된다”는 금비의 말처럼 몸으로 나타나는 병을 언제까지는 숨길 수 없는 노릇. 그렇다면 이제 "제대로 살고 싶다“며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아빠 휘철은 언제 금비가 숨겨왔던 짠한 비밀을 알게 될까. ‘오 마이 금비’, 오는 30일 밤 10시 KBS 2TV 제5회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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