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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가짜뉴스' 진상…中 누리꾼 "관심끌려 제작"

입력 2017-03-09 11:37:27 | 수정 2017-03-09 1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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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반(反)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최근에는 가짜뉴스까지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런 가짜뉴스는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제작해 어떤 경로로 퍼지는 것일까.

중국 관찰자망은 8일 최근 가장 관심을 받았던 '롯데 신동빈 회장의 중국인 비하 발언' 가짜뉴스의 유포 경로를 역추적했다.

중국 내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받았던 이 가짜뉴스는 지난 3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왔다.

가짜뉴스의 내용은 신동빈 회장이 한국의 '환구신문안'이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은 모리배와 같다", "가격만 내리면 다시 상품을 살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롯데는 이 보도가 가짜뉴스라는 공식 발표까지 했지만, 자극적인 내용 탓에 중국 내에 급속하게 퍼졌다.

관찰자망이 이 가짜뉴스의 근원을 추적한 결과, 이번 소동은 란신거라는 누리꾼이 지난 3일 오전 10시9분 한 게시판에 '롯데그룹 회장 : 중국인은 모리배, 가격 내리면 바로 구매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게시글이 관심을 받지 못하자 두 시간 동안 연거푸 4차례 비슷한 내용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중국 누리꾼들은 이 글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후 7시30분께 자신을 작가라고 칭하는 한 웨이보 사용자(@作家唐文立)가 이 게시물을 그대로 복사해 올렸고, 게시물은 순식간에 6000회 가까이 리트윗됐다.

게시글에는 '중국인', '모리배', '배포가 없는 천성'이라는 자극적인 키워드가 포함된 데다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을 퍼 나르며 공분했다.

이후 몇몇 누리꾼이 뉴스의 진위를 물었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뉴스의 진위는 이미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관찰자망은 한국 포털 네이버 키워드 검색과 뉴스 검색으로 한국에 환구신문안이라는 매체가 없고, 신동빈 회장의 발언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관찰자망은 처음 가짜뉴스를 제작한 누리꾼은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며 "이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져나간 것은 얼마 전 우익 서적을 배치한 일본 APA호텔 회장의 기억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국민감정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어 "악의적으로 애국심을 자극해 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반격 무기를 쥐여주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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