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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기 최순실에 발목…'선거의 여왕'서 첫 '탄핵 대통령'으로

입력 2017-03-10 11:41:27 | 수정 2017-03-10 11: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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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첫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 당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 속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4일 대국민담화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줬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다"는 '40년 지기'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19년 정치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박 전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서거한 후 칩거하다 1997년 11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듬해 4월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여의도에 입성, 19대 때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미래연합 창당 등 혼란기를 거쳐 2004년부터 유력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박 전 대통령은 이때부터 2년 3개월 동안 당 대표를 지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유력 대선주자로 발돋움한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연설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2009∼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원안을 고수해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키면서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를 토대로 2012년 대선에 승리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집권 4년 차인 2016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19년 정치인생도 뿌리째 흔들렸다. 풍문으로 나돌던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가 드러나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박 전 대통령은 관저 칩거 생활 속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 총력 대응했다.

그러나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받아들이면서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오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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