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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제 경제살리기 나서야"…反기업정서는 '우려'

입력 2017-03-10 12:19:18 | 수정 2017-03-10 12: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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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인용 선고를 내리자 재계는 판결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면서 이제 국정 공백을 매듭짓고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탄핵 선고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경영계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탄핵 여부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립했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모든 국민이 헌재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함으로써 성숙한 민주 시민의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도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가 운영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깎인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실추된 국격을 조기에 회복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본연의 책무와 생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후원하도록 모금을 주도해 비판받은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사태로 빚어진 국론분열을 봉합하고 국정운영의 공백을 매듭짓는 데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국회와 정부는 정치적 리스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며 "경제계도 이번 사태를 값비싼 교훈으로 삼아 어려운 여건이지만,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곧바로 대선 정국이 펼쳐지면서 경제 정책 공백 상태가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선 관련 정치 논리에 모든 이슈가 함몰되면 재계의 현안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대기업 대관 업무 등이 숨죽이는 상황에서 누가 실물 경제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확산된 반 기업 정서가 더 고조될 수 있다는 점도 재계로서는 부담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선주자들이 국민의 반기업정서에 발맞춰 기업규제 관련 공약을 남발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쏟아지는 글로벌 악재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재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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