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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첫 무단침입자 발생…"대통령과 친구, 약속하고 왔다"

입력 2017-03-12 09:54:22 | 수정 2017-03-12 0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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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캡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무단침입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8분께 배낭을 멘 한 남성이 백악관 담을 넘어 영내에 침입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이 남성이 올해 26세인 캘리포니아 주(州) 밀피타스 출신의 청년 조너선 트랜이라고 신원을 밝혔다.

CNN 방송은 이 남성이 백악관 남쪽 담을 넘어 미국 대통령이 종종 대중 연설을 하는 남쪽 기둥 입구 근처까지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입구 근처에 대통령 관저가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으나 별다른 위험에 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침입범 트랜의 배낭에는 랩톱 컴퓨터가 들어 있었으나 그 이외에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사건 발생 직후 경계태세를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로 격상했다. 만일에 대비해 백악관 남쪽과 북쪽 지역을 모두 샅샅이 수색했으나 안보상 우려할 만한 요소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은 비밀경호국 조사에서 자신을 대통령 친구라고 주장하면서 '약속이 있어서 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 관련 브리핑을 받았으며, 침입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비밀경호국을 칭찬하며 크게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만나 "비밀경호국이 어젯밤 환상적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침입자를 "아픈 사람(troubled person)'으로 묘사하면서 "매우 슬프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대통령 경호 허점'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무단침입 사건이 자주 일어났으며, 이 때문에 비밀경호국은 여러 차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 2014년 9월에는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으로 정신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오마르 곤살레스가 흉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 담을 넘어 180m가량 질주해 백악관 건물 내부의 이스트룸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장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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