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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홍상수 · 김민희…커플링 끼고 '사랑' 공식 인정

입력 2017-03-13 17:46:17 | 수정 2017-03-13 18: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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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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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홍상수 감독(57)과 영화배우 김민희(35)가 9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언했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홍 감독은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대답하기 전 김민희와 마주보고 미소를 짓고 담담하게 말을 시작했다. 그는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 역시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에게 놓여진 상황, 다가올 상황 등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그동안 국내 언론에 두 사람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생활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고,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다들 알아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나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는 언론을 만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날 수도 없었다"며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기자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에 대한 세간의 차가운 시선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법에 저촉되거나 피해를 끼치거나 하는 등의 행위가 아니면 타인의 행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저도 그런 대접을 받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두 사람의 불륜설이 보도된 후 9개월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섰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포토 타임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김민희의 허리를 자연스레 받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베를린영화제 당시와 같이 커플 반지로 추정되는 반지를 낀 상태였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그동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달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초청되자 동반 참석,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를 '베를린의 여왕'으로 만든 작품이자 홍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영화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을 저지른 여배우 영희가 번민하는 내용을 다뤘다. 독일의 한 도시와 한국의 강릉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영희는 지인들을 만나며 본인의 마음을 헤아린다.

영화 속에서는 영희에 대한 호의적인 대사와 불륜을 비난하는 세간의 시선에 반발하는 지인(등장인물)들의 대사 등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자전적인 영화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 감독은 "경험을 활용하지만 (이번 영화가)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다"며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개인적으로 보이는 디테일때문에 오해할 수는 있지만 끝까지 자전적인 작업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오해할 수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상관은 없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전작과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는 배우와 장소를 언급했다.

그는 "(전작과) 만드는 방식과 자세는 같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배우와 함께 하느냐, 어떤 장소에서 만드느냐가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는 "독일에서 촬영을 시작할 때 배우 김민희와 서영화 씨와 만나 두 사람 사이에 뭐가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고, 이렇게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배우로서는 최고의 경력을 쌓게 됐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국제영화제(베를린, 칸,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강수연(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칸의 전도연(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세 번째다.

김민희는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으로 "영화로만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다"며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이 많았는데, 좋은 평들이 많아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햇다.

향후 상업영화 출연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계획을 세우고 목표로 두지 않는다"면서 "나에게 주어진 작업에 만족하고, 연기할 때 고민하고, 그걸로 모든 게 채워지길 바란다. 지금 홍상수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함께 작업한 후 지난해 6월 한 매체의 보도를 시작으로 불륜설에 휩싸였다. 홍 감독은 아내 조모 씨에게 협의 이혼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자 지난해 11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고 오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영화배우 김민희가 9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13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기사 이미지 보기

홍상수 감독과 영화배우 김민희가 9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13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공언했다.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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