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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토론서 대립각…'대연정' 찬반 첨예

입력 2017-03-14 16:42:51 | 수정 2017-03-14 1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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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공식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14일 합동토론회에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당내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 참가했다.


이날 토론의 가장 큰 이슈는 '대연정'이었다. 후보들은 의 필요성과 형태 등을 놓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여전히 구(舊) 여당과의 대연정에 여전히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연정은 소연정으로 다수파를 이룰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라며 "지금 구조상으로는 야당들끼리만 함께 힘을 모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를 이끈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도 모셔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하자 "김 전 대표를 모신 것은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위한 것이었지만, 안 지사의 대연정에는 의회의 다수파가 되겠다는 것 외에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대연정은 수긍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안 지사는 "대한민국을 이끈다면 어떻게 분열을 극복할지 소신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연정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겠나.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대연정이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대연정론에 대해 "부패한 적폐세력과 권력을 나누는 대연정은 시대 역행"이라면서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어서 정의당, 국민의당으로 연정을 해야 하는 과제를 버리고 청산할 상대와 손잡아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통합을 위한 대연정' 주장에도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 범죄자와 함께 살 수는 없다"며 "도둑떼를 이웃으로 두고 어떻게 통합을 하나. 지금은 도둑떼 두목 한명 잡힌 상황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 후보들의 정책 공방이 이어졌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공약의 재원마련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는 일정 연령대에 속한 2800만 명 국민에 1인당 연간 100만 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28조 원이 소요된다. 어린이까지 연간 30만 원을 주면 15조 원까지 총 43조 원이 든다"며 "이는 국방비 예산보다 더 많은 돈으로, 19%가 좀 안 되는 조세부담률을 22% 수준으로 한꺼번에 올려야 감당할 수 있는 재원"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국가예산이 400조 원 중 대통령 재량이 142조 원이다. 토목예산에 쓸 거냐 자원비리외교에 쓸 거냐 선택하는 것인데 7% 부담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도 토론회 불참과 인재영입과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 문 전 대표를 강하게 공격했다.

이 시장은 "문 후보는 지난번에 지방의원협의회가 주최하는 광주 토론회도 불참하겠다고 했다"고 꼬집으며 "앞으로 후보간 합의해서 2시간동안 무제한 자유토론을 해볼 생각이 없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토론은 저도 피할 생각이 없지만,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다. 토론 일정은 당과 협의해 만드는게 좋을 것 같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런 저런 방송사와 각 노동단체 초청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답했다.

또 이 시장은 "문 후보 주변에 그냥 기득권자도 아니라 인정하기 어려운 기득권자가 모인다"며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주차장에서 청원경찰을 동사시켰다는 논란이 된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 부산영화제에 '다이빙벨' 영화 관련 압력을 행사한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 '친박뉴스'를 한 이모씨" 등 문 전 대표 경선캠프 영입인사를 열거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안맞다. 개혁적이고 도덕적인 사람들 중심으로 해나가자는 것은 좋다"며 일부 이 시장의 지적을 수용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사람을 부패기득권자나 친재벌 딱지 붙이는것은 우리가 늘 들어왔던 종북좌파 딱지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중도나 합리적 우파, 보수까지는 확장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반면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통합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날을 세웠다.

안 지사는 "당내에서도 효과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끄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표를 대표로 모셔와 총선에서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나. 문 전 대표는 안타깝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를 이끈 분인데 문 전 대표가 모셔오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문 전 대표가 저의 대연정 제안에 야박하게 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김 전 대표를 모셔올 때는 생각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경제민주화 만큼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셨다"며 "하지만 김 전 대표님의 방식이 정당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의 방식과 많이 다른 것 같고,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전 대표를 모신 것은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위한 것이었지만, 안 지사가 주장하는 대연정에는 의회의 다수파가 되겠다는 것 외에는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대연정은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 시장은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신상을 공격하는 등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안희정 지사를 향해 "불법 정치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며 사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안 지사가 2003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은 점을 언급한 것이다.

안 지사는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일시 변통한 것은 사실이어서 사과를 드렸다"고 대답했다.

최 시장은 안 지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안 지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수수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개혁적 후보로서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을 향해서는 더욱 강하게 개인 신상을 캐물었다.

최 시장은 "성남시는 음주운전 한 번만 해도 보직을 박탈하겠다고 했는데 이 시장은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등을 하고서도 이 부분에 너무 당당하다"며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로맨스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야간 특수대 논문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서 논란조차도 싫어 반납했는데 대학에서 괜찮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반면 최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미국식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개헌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제가 가장 먼저 주장했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고도 말했다"고 대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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