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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현장] '도봉순' 박형식, 지하벙커서 애먹은 이유가…

입력 2017-03-17 18:41:43 | 수정 2017-03-17 18: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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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힘쎈 여자 도봉순' 현장의 박형식 (사진='힘쎈 여자 도봉순'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JTBC '힘쎈 여자 도봉순' 현장의 박형식 (사진='힘쎈 여자 도봉순' 제공)

[ 오정민 기자 ] # "그림이 날아갔어요!"

배우 박형식이 지하벙커 중앙에 놓인 태블릿PC 속 단발머리 소녀의 그림을 펜마우스로 클릭한 후 스태프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 원방스튜디오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 12회 촬영이 한창이었다.

게임회사 최고경영자(CEO) 안민혁 역을 맡은 박형식은 연기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그래픽 담당자가 박형식에게 달려가자 그는 "백스페이스를 만지다가 (그림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그림이 모니터에 다시 띄워진 후 스태프들은 그림의 완성 정도에 대해 논의했다. 안민혁이 그린 도봉순의 모습은 흑백 밑그림부터 핑크색 옷을 입고 큰 망치를 든 모습으로 채색이 된 완성본까지 단계별로 준비돼 있었다.

스태프들은 브라운관에 등장할 그림의 완성 정도와 모니터 밝기 조절 등을 바쁘게 논의했다.

그새를 틈타 박형식은 그래픽 담당자를 붙잡고 "사람들이 볼 때 더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고 싶다"며 그래픽 프로그램 브러시 변경 등을 문의하고 나섰다.

결국 4분의 3가량 채색이 된 도봉순의 그림이 모니터에 담긴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 소란스럽던 촬영장이 한순간에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조용해졌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 PD는 카메라를 등지고 앉은 박형식에게 "도봉순의 그림을 보고 좋아한다"고 지시를 내렸다.

박형식은 언제 애를 먹었냐는 듯 능숙하게 소녀의 분홍색 치맛자락을 펜마우스로 덧칠한 후 미소를 지었다.

박형식의 등쪽으로 줌 인(ZOOM IN)했던 카메라가 다시 뒤로 빠지고, 이 PD는 만족스럽게 '컷' 사인을 내렸다.

이날 이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식에 대해 "습득력이 좋은 배우"라며 "드라마 시작 전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강조했는데, '놀듯이 해보자'는 지시를 잘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특이한 성격의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과 신참형사 인국두(지수 분)를 만나 벌이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평화롭던 마을에서 발생한 의문의 여성 연쇄실종사건과 세 남녀의 로맨스가 얽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코미디와 로맨스, 스릴러물을 잘 버무려 낸 가운데 청춘스타가 표현하는 각 캐릭터의 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도봉순' 시청률은 JTBC 금·토 드라마 사상 최고(6회·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7%)를 경신하며 호조세다. 첫 회는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4.0%로 집계됐고, JTBC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무자식 상팔자·9.23%)도 머지 않은 수치다.
JTBC '힘쎈 여자 도봉순' 현장의 박형식 (사진='힘쎈 여자 도봉순'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JTBC '힘쎈 여자 도봉순' 현장의 박형식 (사진='힘쎈 여자 도봉순'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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