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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화재, 화마가 휩쓴 현장 '참담'…상인들 '망연자실'

입력 2017-03-19 09:41:17 | 수정 2017-03-19 09: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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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을 앞두고 화를 당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은 망연자실했다.

18일 오전 1시 36분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소래포구 어시장 내 점포 330곳 중 횟집 등 220곳의 점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일어났다.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30여 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화재가 새벽시간대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소방당국은 경기도소방본부 소속 소방차 7대를 지원받는 등 총 소방차 50여 대, 소방대원 140여 명 등을 화재 진압에 투입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인근 CCTV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CCTV 영상과 감식 작업을 통해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총 4255㎡ 규모로 6개 상인회로 구성돼있다. 소방당국은 나중 소래포구 화재로 인해 6억5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전 11시께부터 합동 감식에 들어가 어시장의 낡은 시설과 좁은 공간에 밀집된 나무 좌판 형태의 점포가 불이 빨리 번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소래포구 어시장 안쪽의 좌판들은 잿더미로 변했고 주변의 점포 40여 곳은 전기가 다 나가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어시장 특성상 수족관 가동을 위해 각종 전력 장비가 24시간 운용되지만 습기가 높고 각종 어구 장비 등이 얽혀 화재에 노출되기 쉽다. 더욱이 1970년대 문을 연 어시장의 대부분 시설이 노후해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감식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시설이 노후한데다 화재 예방에 취약해 비좁은 통로를 나무 좌판 등이 몰려있어 순식간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변압기의 용량 부족과 전신주 위치 등에 대해 한국전력 인천지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전 인천지사 측은 소래포구 어시장에 설치된 변압기 용량이 당초 계획된 300㎾보다 2배가량인 600㎾ 수준이라 밝혔다. 또한 전신주 등 전기 공급 시설 위치에 대해서도 어시장의 좌판, 천막 등이 들어서기 전에 설치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소래포구 상인번영회 관계자는 "변압기에 먼지와 습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갈매기 등이 앉으면 불꽃이 튀기도 했다"며 "24시간 많은 전력이 필요한 수족관이 있는데 관련 시설의 용량과 위치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고 했다.

무엇보다 상인들이 바라는 건 빠른 영업 재개다. 꽃게철이 시작되는 4월 영업을 하지 못한다면 상인들은 더욱 어려움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남동구와 소방당국은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하고 시설을 갖추는 데 1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천 소래포구는 1931년 소래염전이 들어서고 1937년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가 다니는 수인선이 개통되면서 발전했다. 1974년 인천내항이 준공된 후 새우잡이를 하던 소형어선의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한산했던 소래포구가 일약 새우 파시(波市)로 부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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