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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X고아성, 안방극장 장악한 짠내 나는 여주인공들

입력 2017-03-21 10:28:00 | 수정 2017-03-21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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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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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고아성/사진=MBC드라마넷

짠내 나는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안방극장을 누비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의 역대급 짠내 폭발 여주인공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구혜선, 그리고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공감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의 고아성이 서글픈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어떤 특별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비교 분석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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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고아성/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화면

◆ 서러운 乙들 – ‘가짜 가수’ 구혜선, 짠내 폴폴 취준생 고아성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구혜선(정혜당)은 극 중 엄정화(유지나)의 모창가수로 활동하는 카바레 가수다. 구혜선은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남겨진 빚 때문에 학교도 포기하고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맏딸이자 가장이었다.

구혜선의 수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짜 가수’ 엄정화가 멋진 의상을 입고 화려한 조명아래 공연을 하는 반면 ‘가짜 가수’ 구혜선은 어딘가 엉성한 옷을 입고 다 깨진 화장품을 꾹꾹 눌러가며 무대에 나선다. 손님들이 던지는 물병, 안주를 맞아가면서도 서러운 을(乙), ‘짝퉁가수’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취준생 고아성은 101번째 면접에서 서러운 을(乙)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왜 이곳에 지원했냐는 질문에 고아성은 이렇게 대답한다. “갑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제가 겪은 아르바이트 3개에서 분명하게 배운 것은 갑은 세고, 을은 언제나 고달프다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회사는 더 큰 회사의 을이 되어서 사소한 일에도 언제나 고개부터 숙여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되고 싶었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폼 나는 갑이 되어서 부당하면 부당하다고 말하고 싫은 건 싫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으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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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고아성/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화면

◆ 그럼에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 2017년판 캔디녀들!

10년 된 남자친구를 잃어도 그토록 존경하던 우상에게 배신당해도 구혜선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얄팍한 연민에 자존심을 팔지도 않는다. 1년 전 구혜선의 애인 재희를 빼앗은바 있던 엄정화는 구혜선이 정식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구혜선은 자신을 도우려는 유지나에게 “오히려 불쾌하다”고 말한다. 구혜선에게 얄팍한 동정심과 연민은 금물이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고아성은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어났다. 학비에 생활비까지 벌기 위해 끊임없는 알바생활로 남들 다 쌓는 스팩 쌓기도 힘들었던 고아성은 취업이란 벽에 번번이 넘어진다. 거기에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일지 모른다는 말까지 듣게 된 고아성, 그럼에도 그녀는 101번째 면접에 꿋꿋이 참석해 정식 공채 합격은 아니지만 3개월 계약직으로 뽑히게 된다.

이토록 짠내나는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구혜선과 ‘자체발광 오피스’의 고아성, 이들은 언제쯤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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