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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위험요인 보수적 판단 못 해 죄송"

입력 2017-03-23 13:31:13 | 수정 2017-03-23 13: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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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경DB


2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경영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이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열린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채권단이 조선업의 장기시황 부진, 대우조선의 내재적 위험요인을 보다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2015년 10월 정상화 지원 방안을 내놓았을 때 지난해 대우조선이 115억원달러를 신규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 15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경영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에 "책임을 피해갈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책임 문제가 나온다면 책임을 피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대우조선의 향후 부족자금 규모와 회생을 위한 대안을 검토한 결과 4월말 유동성 부족이 발생한 후 그 규모가 2018년까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회계법인의 보수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한 실사 결과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부족자금은 내년에 5조1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장은 "특단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대우조선은 4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상태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며 "급박한 경영상황을 고려하면 정상화 방안을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대규모 지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지금 지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시간을 늦추면 늦출수록 비용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 시점을 "대선 뒤로 해야 한다는 논리자체가 정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정상화 방안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분담 원칙에 따라 대규모 출자전환을 통한 근원적 채무조정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추진된다"며 시중은행, 사채권자, 대우조선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이 고통분담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회장은 "이해관계자의 자율적 합의가 불발하면 법적 강제력 활용한 P-플랜을 통해 정상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이해관계자들의 동참을 당부하면서 "근원적 채무조정과 신규자금이 이뤄지면 대우조선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효율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선박 시장의 저가 수주 문제와 관련해 "누가 저가 수주를 하는지를 검증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해양종합금융센터가 올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 3사의 수주내용을 검토하게 하고, 검증 기준이 되는 수주액 기준을 기존 5억달러 이상에서 3억달러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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