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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현장] 칸도 주목하는 '불한당', 범죄액션 '마스터피스' 될까

입력 2017-04-19 13:18:12 | 수정 2017-04-19 13: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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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임시완 주연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 "한국적 리얼리티 벗어나…코믹북 같은 영화"
영화 '불한당' 임시완 설경구  / 사진=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영화 '불한당' 임시완 설경구 / 사진=최혁 기자

범죄액션영화가 봇물을 이루는 한국 영화계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의 유니크한 상상력은 기존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불한당'을 완성했다.

개봉에 앞서 '불한당'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뭔가 다른' 범죄액션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이야기는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가 더이상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에게 마음을 열고 의리와 의심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과정을 그린다.

얼개 자체는 기존의 범죄물들과 유사한 지점이 많다. 교도소에서 만난 두 남자가 조직을 제패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친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불한당' 제작보고회에서 변성현 감독은 "'다르게 찍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변 감독은 "촬영, 미술 감독들과 머리를 맞대고 콘티 작업에 열중했다"라며 "정해진 구간만 찍었기 때문에 촬영한 양도 적었다. 편집으로 무언가를 정형화해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불한당'이 칸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국내외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까닭은 개성 있는 연출에 있다.

변성현 감독은 마블이나 DC코믹스의 히어로 코믹북이 그러하듯 창작자가 상상한 세계관에 구현하고 싶은 이야기 구조와 구성에서 오는 영화적 재미를 추구했다. 성인들이 즐겨볼 수 있는 '코믹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는 "한국적인 리얼리티에 갇히지 말자는 심정으로 준비했다"라며 "이런 장르의 영화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불한당'은 좀 더 만화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불한당' 전혜진 임시완 설경구 김희원 변성현 감독 /사진=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영화 '불한당' 전혜진 임시완 설경구 김희원 변성현 감독 /사진=최혁 기자


설경구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지배할 가장 남성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마약 밀수를 담당하는 '약쟁이'이자 잔인한 승부 근성을 지닌 남자 재호를 통해서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의 전작 '나의 PS 파트너'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정말 그 감독이 쓴 것 맞냐'라고 되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흥행은 모르겠지만 잘 찍을 자신이 있다'라고 하더라. 그때 믿음이 확 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임시완은 청춘스타의 모습을 벗고 거칠고 압도적인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생', '변호인', '오빠생각' 등 그의 전작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한 연기를 준비했다.

'불한당'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임시완은 "개념조차 없었던 상태"라면서 "연기 활동에 반향점이 될지 모르는 작품"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영화에는 설경구, 임시완 외에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김성오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청춘 그루브', '나의 PS 파트너' 연출이 전부인 신예 변성현 감독에게는 꿈에 그리던 캐스팅이었다.

변 감독은 "개인적으로 팬이었던 배우들이 내가 쓴 글을 영화로 완성하는 것을 보고 감개무량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는 "디렉션대로 따랐지만, 배우들이 다른 걸 보여주겠다고 안하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은 연기가 나왔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전 느와르 영화의 공식에 새로운 트렌드를 조화시킨 '불한당'이 한국을 넘어 칸까지 포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5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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