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TEN 초점] ‘불한당’, 칸行·호평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입력 2017-05-19 17:35:01 | 수정 2017-05-19 17:35:01
글자축소 글자확대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기사 이미지 보기

영화 ‘불한당’ 변성현 감독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칸 국제영화제 초청에 언론시사회 이후 쏟아지는 호평.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달리며 흥행 조짐을 보였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이 때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의 시작은 극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특정 지역 비하와 성차별적 발언을 해 질타를 받았다. 그는 지난 18일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같이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더더욱 면목이 없다”라며 거듭 사과와 함께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사과가 통했는지 미지수다. ‘불한당’은 개봉 하루 만에 ‘겟 아웃’에게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다.

포털사이트 ‘불한당’ 공식 리뷰게시판엔 영화에 대한 평가 외에도 “감독의 글을 보니 보기 싫어지는 영화”, “나쁘지 않게 봤는데 뒤늦게 감독 논란을 듣고 돈과 시간을 버린 기분” 등의 비난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불한당’에 대한 세계적 평가에 있다. 앞서 극은 제70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프랑스에 이어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만 필리핀에서 개봉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언론시사회 이후에도 ‘스타일리시한 누아르’라는 색다른 평가를 받아왔다.

논란 이후에도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서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법적, 혹은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에 대한 대한민국 대중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예술은 예술로 봐 달라”고 호소하는 변성현 감독의 목소리가 관객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한편, 변성현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러 행사에 참여하며 세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기사 이미지 보기

영화 ‘불한당’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관련기사

  • 네이버 공유
  • 네이버 밴드

POLL

귀순병사 기생충 공개는 인격테러?…어떻게 생각하세요

카풀 서비스 영업 제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포토슬라이드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