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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공연] 케이윌 동경하던 우주소녀, 누군가의 별이 되었다

입력 2017-05-20 12:54:00 | 수정 2017-05-20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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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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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가 지난 1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정말 해보고 싶었거든요.”

우주소녀는 물을 마시기 시작했고 관객들은 그런 우주소녀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유는 이렇다. 보나는 “연습생 때 케이윌 선배의 콘서트를 갔었는데 케이윌 선배가 물을 마실 때마다 관객들이 환호를 해주더라. 정말 부러웠다”며 “나도 데뷔하고 언젠가 콘서트를 하면 팬들이 똑같이 해줬으면 했다”고 말했고 보나의 이 소박한 소원을 ‘우정(우주소녀 팬들을 지칭하는 말)’이 그 자리에서 들어준 것이다.

우주소녀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우주 라이크 해피 모먼트(Would you like HAPPY MOMENT)’를 개최했다. 소속사 선배의 콘서트에 참석해 언젠가 자신들 만의 단독 콘서트 개최를 꿈꿨던 13명의 소녀들은 이날 약 2시간 30분 동안 팬들과 호흡하며 잊지 못할 ‘불금’을 만들었다.

우주소녀는 “기다리던 단독 콘서트 첫 날이다”며 콘서트 시작부터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여름과 선의는 본격적으로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눈물을 글썽거려 눈길을 끌었다. 우주소녀는 데뷔곡 ‘모모모(MoMoMo)’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고 ‘짠!(Prince)’, ‘로봇(ROBOT), ’너에게 닿기를(I Wish)’, ‘비밀이야(Secret)’ 등 앙코르 포함 총 24곡의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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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유닛 무대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까탈레나’, ‘성인식’, ‘아버지’ 등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뽐낸 유닛 무대들도 풍성했다. 이날 다른 멤버들과 달리 홀로 씨엘의 ‘나쁜 기지배’를 커버한 엑시는 “선곡부터 아이디어까지 다 우리가 직접 신경 쓴 것이다”며 “이런 무대를 보여드릴 기회가 없다 보니 더 의미가 있었고 설레는 무대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금요일 오후 8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날 블루스퀘어에는 약 1000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 10대 소녀 팬부터 일을 마치고 달려온 삼촌 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운집했다. 또 중국·일본·태국 등 해외 K팝 팬들의 모습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을 위해 우주소녀는 ‘이리와(Hug U)’를 부르던 중 객석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자신들이 준비한 장미꽃 13송이를 팬들에게 나눠주고 최대한 많은 팬들과 손을 맞잡고 눈을 마주쳤다. 앙코르 무대에서도 또 한 번 우주소녀는 객석으로 내려가 우정과 교감을 나눴다. 우정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 해피 모먼트를 선사한 우주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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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콘서트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지기 전 은서는 “데뷔 첫 걸음부터 우정들과 함께 했는데 첫 콘서트도 여려분과 함께 해서 감사하다”며 “우정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은서를 시작으로 보나·엑시·선의·루다 많은 멤버들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울지마요”라며 우주소녀를 위로했고, 우주소녀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팬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우주소녀에게 ‘콘서트’란 꿈을 심어줬던 가수 케이윌이 우주소녀를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우애 넘치는 선후배 간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 중인 정세운·이광현을 비롯해 많은 연습생들이 우주소녀의 콘서트를 지켜봤다. 마치 우주소녀가 연습생 시절 케이윌의 콘서트를 관람했던 것처럼 말이다. 자신들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를 열겠다고 꿈꿨던 소녀들은 이제 누군가의 꿈이 됐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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