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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후 처음 본 반기문에 "외교 지혜 빌려달라"

입력 2017-06-02 15:50:05 | 수정 2017-06-02 1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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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 사진=한경 DB, 청와대기사 이미지 보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 사진=한경 DB,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처음 만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외교 지혜를 빌려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반 전 총장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새 정부의 외교 정책 수립과 외교 현안 해결에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된 7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50분간 이어졌다.

오찬 중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는 소통하며 풀면 되지만 외교 문제는 걱정이고 당면 과제이니 경험과 지혜를 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이같은 문 대통령의 부탁에 "따로 말씀이 있지 않아도 연설이나 세미나 등으로 이런 입장을 널리 전파하고 언제든지 대통령과 새 정부의 자문 요청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께서 어느 때보다 한반도 상황 등 힘든 여건에 처해 있어 잠 못 이루시는 밤이 많으시겠지만 지금 국민 지지도 높고 잘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버락 오바마 정부 인사들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만난 인사들도 한국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면서도 취임 초부터 국민 지지를 높게 받는 새 정부에 대해 기대가 많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정중하면서도 당당하게 임하는 게 좋다. 한미동맹이 초석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북핵에 대한 한미 간 공통분모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북핵 문제를 포괄적·단계적·근원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철학은 미국과 같은 입장이란 점도 상기시켰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초기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북한에 원칙적 자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대북관계 물꼬를 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산가족상봉 같은 인도적 접근과 평창올림픽을 활용하는 등 비교적 이견이 적은 비정치적 방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며 "해외언론 인터뷰를 활용해 대통령의 생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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