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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다시 AI 고병원성 확진…위기경보 '심각'으로 올릴듯

입력 2017-06-05 17:39:51 | 수정 2017-06-05 17: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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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의심 신고 제주 AI, 농가에서 첫 확진
정부,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 개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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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최초 의심신고를 한 제주시 이호동 토종닭 7마리 규모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농가는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중간 유통상을 거쳐 제주도내 재래시장으로 유통된 오골계 5마리가 전부 폐사한 데 이어 기존에 키우던 닭 3마리가 추가로 폐사하자 이달 2일 당국에 AI 의심신고를 했다.

농식품부는 군산 종계농장에서 문제의 오골계 500마리를 사들여 재래시장에 유통한 제주의 중간 유통상이 운영하는 농가 역시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국적으로 AI가 확산한 이후 제주 지역에서는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는 확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이날 이번 사태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군산 농장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도 당초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검사에 다소 시간이 걸려 제주의 검사 결과만 발표했다.

하지만 군산 농장에서 오골계를 사들인 중간 유통상과, 최초 신고 농장 모두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만큼 군산 역시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가능성이 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군산 농장에서는 지난 4월 24일 농장에 입식한 오골계 6천900마리 가운데 3천600마리를 중간유통상과 재래 시장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천640마리는 폐사했으며, 농가에는 500마리가 남아 있었다.

유통 경로가 확인된 지역은 제주, 경남 양산·진주, 경기 파주, 부산 기장, 충남 서천, 전북 군산·전주 등 8개 시·군이다.

전체 6천900마리 가운데 160여마리의 유통 경로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으나, 전문 사육농장이 아닌 식당이나 자가 소비형 등으로 공급돼 AI 전파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학 관계가 확인된 18농가 3만1천913마리는 AI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살처분됐다.

정부는 두 달 만에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이번 바이러스가 대규모 가금 사육시설이나 밀집 사육단지에 유입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기존 매뉴얼보다 더 강화된 방역을 하기 위해 AI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AI 최초 의심 신고가 나온 이후 지난 4월 4일까지 3천700여만 마리가 살처분되며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터진 AI는 지난 4월 4일 충남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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