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옥자' 봉준호 감독이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 "공장식 도축 되짚어 봐야"

입력 2017-06-14 11:40:41 | 수정 2017-06-14 11:40:41
글자축소 글자확대
'옥자' 봉준호 감독 /사진=변성현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옥자' 봉준호 감독 /사진=변성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채식을 시작한 이유를 고백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영화 '옥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틸다 스윈튼,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봉준호는 여전히 채식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남들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 여전희 닭고기, 소고기를 먹고 있다. '옥자'를 하다 보니 돼지고기는 안 먹게 됐다. 주변에 누가 없는지 확인한 후 먹는 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페스코 베지테리안이라는 단어가 있다. 치즈, 달걀, 유제품은 먹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2012년 초 시나리오 쓸 당시 콜로라도에 있는 도살장에 간 적 있다. 공장은 모던하고 현대적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하루 5000마리 이상 소를 도살하는 곳인데 그런 부분 때문에 더 섬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압도적인 것은 도살장의 냄새다. 철학적 결단 때문이 아니라 냄새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달 동안 베지테리안이 됐다. 그러나 서울에 돌아와 회식을 하고 생활을 하다 보니 돌아오게 됐다"라고 채식을 시작한 이유를 고백했다.

또 "'옥자'를 본 분들이 비건이 돼야 한다라는 주제의 영화가 아니다. 저는 육식을 반대하지 않는다. 단지 공장에서 대량생산 하듯이 동물들을 편입시켜 가혹하고 잔인한 환경 속에서 파이프라인의 일부분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 공장식 축산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괴물', '설국열차'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을 비롯해 충무로 연기파 배우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이 출연했다.

'옥자'는 오는 29일 국내 개봉을 비롯,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네이버 공유
  • 네이버 밴드

POLL

특목고·자사고 폐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휴대폰 기본료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토슬라이드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