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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사 살해범, 범행 사전계획…"누가 오든 해치려 했다"

입력 2017-06-22 08:29:14 | 수정 2017-06-22 08: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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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인터넷 수리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런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7분께 인터넷 수리를 위해 충주시 자신의 한 원룸을 방문한 기사 B씨(52)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인터넷 속도가 느려 불만이 많았다"며 "누가 오든 인터넷 수리를 위해 집에 찾아오는 기사를 해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검거된 이후 범행을 사전 계획했는지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었던 A씨는 경찰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자 이렇게 털어놨다.

A씨는 2007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홀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원룸에 모니터 2대를 차려놓고 사이버 주식 거래를 해온 A씨는 평소 인터넷 속도가 느려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 인터넷 업체에 불만이 컸고, 급기야 이 업체가 자신의 컴퓨터에 칩을 심어 고의로 속도를 떨어뜨린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런 인터넷 업체에 분풀이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 수리를 요청, 지난 16일 인터넷 점검을 위해 자신의 집을 방문한 B씨를 보자마자 서비스 태도를 문제 삼아 고성을 지르다 갑자기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지난 20일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22일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55)를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숨진 인터넷 수리기사 B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과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성실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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