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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빛을 보다'…90년대 명곡의 재탄생

입력 2017-07-15 16:24:17 | 수정 2017-07-15 16: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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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노래 <컴백홈>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히트곡이다. 가출한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았던 이 곡이 그룹 방탄소년단에 의해 22년만에 부활했다.

<컴백홈>은 1995년 발매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네번째 정규 앨범 이자 마지막 앨범에 실린 곡으로, 2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대세 아이돌 방탄소년단은 지난 4일 프로젝트 싱글앨범에 리메이크 곡 <컴백홈>을 담았다. 새롭게 구성된 이 곡은 원곡보다 더 빨라진 비트에 랩을 가미하면서 신세대적인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원작자 서태지 또한 이들의 리메이크 작업 과정 내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원작자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명곡들은 아이돌 가수들을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경쾌해진 리듬, 시대상이 반영돼 세대를 넘나드는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수의 역량에 따라 종종 원곡보다 더 유명한 리메이크곡이 탄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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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표적인 예가 가수 아이유다. 그는 1980~1990년대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앨범 '꽃갈피'(2014)로 '국민 가수'로 입지를 다졌다.

<너의 의미>는 1984년 산울림 10집에 실린 곡으로 21년 후 아이유를 만나 재탄생됐다. 기존의 담백한 김창완의 솔로곡이었던 이 곡은 아이유와 함께 부르는 곡으로 편곡됨으로서 신구의 조화가 돋보였다.

또한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 조덕배가 1985년 발표한 곡 <나의 옛날이야기>를 음악적인 기교가 아닌 소녀의 시점에서 감성적으로 잘 풀어냈다.

故 김광석이 1991년 발매한 곡 '꽃'과 1990년 발표된 김완선 5집 수록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도 이 앨범에서 재탄생했다.

이 곡들은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공개 직후 수록곡 7곡 전곡이 줄 서듯 10위권에 진입했다.

당대를 풍미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원곡의 힘과 아티스트의 인지도가 리메이크에 끼친 영향을 가장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례다. 음악을 통해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리메이크 본연의 가치를 그대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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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에 의해 재해석된 <붉은 노을>도 음반 발매와 동시에 1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리메이크로 평가되고 있다.

원곡 가수 이문세는 빅뱅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에게 "지금까지 후배들이 리메이크한 <붉은 노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밖에도 소녀시대는 그룹명과 같은 곡인 이승철의 '소녀시대'(1989)를 1집 타이틀곡으로 선택해 그룹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슈퍼주니어는 H.O.T.의 '행복'(1997)을 트와이스는 박지윤의 '소중한 사랑'(1998)을 다시 불렀다.

아이돌 가수의 명곡 리메이크 열풍은 꺼지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문화평론가들은 "옛 명곡은 기성세대에게는 친숙함을 제공해주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곡의 효과를 줄 수 있다"며 "명곡의 재탄생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현진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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