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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인신매매' 참사 운전사 최고사형 혐의로 기소

입력 2017-07-25 07:23:54 | 수정 2017-07-25 07: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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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州)에서 발생한 인신매매 추정 트레일러 참사 사건으로 부상자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CNN, NBC 등 미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앞서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전날 새벽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35번 도로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전날 먼저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한 명도 숨졌다.


이번 사건을 공조 수사 중인 미 이민세관국(ICE)과 국경세관보호국(CBP), 경찰은 섭씨 38도의 폭염 속에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까지 치솟은 트레일러 안에 모두 38명이 있었고 근처 숲에서도 부상자 한 명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망자들은 냉방장치가 고장 난 트레일러에 갇히면서 뜨거운 차량 속에서 견디지 못해 질식, 호흡곤란, 뇌손상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체포된 트레일러 운전사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는 이날 텍사스 소재 한 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연방 검찰은 이 운전사를 인신매매 등 여러 관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운전사는 종신형 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로 기소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 운전사는 조사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멈출 때까지 트레일러 안에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

트레일러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스페인어 쓰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

사람들이 고기처럼 바닥에 차곡차곡 포개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사는 아이오와에서 텍사스 주 브라운스빌까지 트레일러를 운전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은 애초 트레일러 안에 100명 이상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전했다.

발견된 39명 외에 중간에 탈출했거나 다른 차로 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90명가량이 이 트레일러로 수송된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의 트레일러는 파일 트랜스포테이션 소속으로 회사 측은 멕시코인에게 트레일러를 팔았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희생자들이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이며, 뗏목을 타고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한 생존자는 "밀입국시켜주는 대가로 1만2천500페소(미화 700달러)를 건네줬다"면서 "미국에 도착하면 5500달러를 주기로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이 생존자는 "애초 트레일러에 물이나 음식은 없었다. 트레일러가 이동하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쓰러졌다"고 전했다.

앞서 미 이민국의 리처드 더빈 연방검사는 성명에서 "끔찍하게 잘못된 외국인 밀입국 시도를 발견했다.

모든 희생자는 인간의 생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무자비한 인신매매 범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비극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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