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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도 적당히" 맥주 디스펜서에서 직접 맥주를 받는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17-07-28 11:34:13 | 수정 2017-07-28 1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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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상춘재 호프 미팅 첫 날 야외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며 대화가 오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초 미국 방문 때 기업인들과 워싱턴에서 차담회를 가진 적은 있었지만 청와대로 초청해서 만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만참은 기존의 간담회와는 조금 형식적으로 달랐다. 만찬 간담회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졌던 '4가지' 요소를 배제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발표자료, 발언순서, 시간제한이 그것이다.

청와대의 한옥인 상춘재 앞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기업 총수들과 대통령은 맥주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눴다. 안주로는 '방랑식객' 으로 유명한 임지호 요리연구가의 요리가 준비됐다. 임지호 요리연구가는 화합, 치유, 원기 보충을 의미하는 자연식 요리를 준비했다.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것을 무에 말아 낸 요리와 치즈, 시금치를 쌓아올린 작은 카나페는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입 거리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접시를 따로 놓지 않고 청와대 뒷 산에서 꺾은 산나리와 소나무 가지를 케이블에 놓은 후 그 위에 작은 먹거리들을 흩뿌리 듯 차려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자연재료의 특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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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와 함께 할 맥주로는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와 달서맥주가 준비됐다. 세븐브로이는 창업 초기부터 비정규직 없는 완전 정규직 고용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맥주 따르기를 자청했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맥주와 안주를 나누며 서로 근황을 나눴다. 최근 국정 현안과 기업 운영의 애로점, 일자리 창출 계획에 대해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CJ 회장도 역시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말하며, 정부에서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달라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LCD 국산장비 개발을 위한 중소 장비업체와 재료업체 등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파주 공장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해외진출 시 중소 장비업체와 공동 진출하여 상생 협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구 부회장은 “LG 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하였고, 이 중 50%는 2차·3차 협력업체를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LG와 1차 협력업체의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 혁명과 관련하여 전기차, 자율주행차, 수소연료차를 적극 개발할 것이고, 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되는 규제의 완화를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만약에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질 것이 우려되지만 해외에의 사업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고 화답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즉석에서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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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을 깬 소통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고 국민들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한 호프미팅. 28일에도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7개 그룹 기업인들과의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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